한인 장의사 장례 기본 비용은 6400~6600달러
관·화장·꽃 등은 선택 따라 추가로 부담
주류업체보다 10~15% 가량 높은 수준
종종 비용 놓고 입씨름…사전 체크해야
권장가격에는 장례식을 위한 기본서비스 비용, 방부처리, 시신운구, 조문객 뷰잉, 장례식, 묘지 안장, 입·하관절차 등이 포함됐다. 다만 관이나 화장, 꽃 등 추가 선택 사항에 대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선택사항 추가 여부에 따라 장례비는 8000~1만 달러 선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한인 장의사들은 가격 책정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는 설명을 내놓았다.
한국장의사 측은 "전화로 고객들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서비스 가격을 소개받고, 실제 방문해 선택사항들을 택하게 되면 기본 가격보다는 올라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런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전체 가격으로만 접근하게 되면 곤란하다"며 "또한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 예배도 따로 하고 에스코트도 따로 추가하게 되면 비용은 당연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가주장의사 측은 "장례 서비스는 가격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고인을 제대로 모시는 서비스의 질을 봐야하지 않겠냐"며 "우리 가격은 10년전과 동일하다. 혹시 계약시와 다른 가격이 나간다면 화환을 옮기는 직원들 팁 100달러 정도가 고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례식이라는 특성상 고인의 가족들은 예식 준비와 손님맞이에 바쁘게 되고 세부적인 가격까지 따져본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장의업체가 고객에게 비용을 과다하게 부과한다는 오해도 빚어지곤 한다.
최근 한인 장의사에서 장례를 치른 김모(글렌데일)씨 가족은 “장례식 비용을 두고 왈가왈부 따지는 것은 마치 고인에게 불찰인 것 처럼 비춰지는 문화 때문에 혹시 이를 악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보다 투명한 가격 책정과 정확한 사전 고지와 설명을 통해 불편한 기분이 남지 않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객 입장에서도 꼼꼼하게 가격들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장의사 관계자는 "장례식을 준비하게 될 경우 가족 누군가 미리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예산 내에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장의업계를 관장하는 가주장의사보드는 장의사들의 패키지 가격 강요 금지, 고가의 겉관 강요 금지 등 소비자 현혹 금지 사항들을 적용하고 이를 어길 경우 라이선스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표 참조>
장의사의 부당 비용과 관행에 대해 소비자 신고전화 ((800)952-5210 또는 (916)574-7870)로 접수를 받고 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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