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기내 반입 안 돼 탑승 못했다"…아시아나에 화난 유명 재즈 뮤지션 리처드 보나
항공사 "수하물 규정 따른 것"
'아프리카의 스팅'이라 불리는 카메룬 출신의 베이스 연주자로 현재 NYU 음대 교수이기도 한 리처드 보나(사진)는 7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뉴욕발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기 비즈니스석 탑승을 '거부'당했다며 "다시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리처드 보나는 오는 9일부터 경기도 가평에서 열릴 제12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메인 무대 연주자로 초청돼 한국 땅을 밟을 계획이었다.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과 아시아나 항공 페이지에올린 글을 통해 보나는 "아시아나 직원들은 내가 베이스 기타를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 비행기에 못 타게 했다. 마치 무기를 들고 타겠다는 사람처럼 취급했다"고 강한 어조로 아시아나 항공을 비판했다.
아시아나 항공 측은 이에 대해 "기내 반입 가능 수하물 규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시아나 항공 정수인 뉴욕 공항지점장은 "해당 승객이 탑승 수속 당시 '베이스 기타의 기내 반입이 가능하냐'는 문의를 해 직원이 '가로 세로 높이 합계 115cm 이하만 기내 반입이 가능해 그 이상인 베이스 기타는 들고 타기 어렵겠다'고 안내했더니 '위탁 수하물로 보낼 수는 없다'며 그 길로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리처드 보나는 당시 소프트 케이스에 악기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아시아나 측은 전했다.
정 지점장은 "승객이 '그 동안 늘 악기를 가지고 항공기에 탑승했었다'고 불만을 표하긴 했지만, 별다른 소동 없이 현장에서 마무리된 일로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세월호 사건 이후 과적 수하물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의 만족도 중요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입장을 확실히 하며 "하지만 해당 승객이 제 때 한국으로 가 공연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울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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