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둘러싸고 / 둘러쌓고
'둘러싸다'와 '둘러쌓다'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둘러쌓다'는 흙·돌 따위로 주위를 빙 돌아가며 겹겹이 포개어 얹는 것으로 "붉은 벽돌로 둘러쌓아 화단을 만들었다" "성을 둘러쌓는 자재로 돌이 이용됐다"처럼 쓰인다.'둘러싸다'는 둘러서 감싸다, 둥글게 에워싸다, 어떤 것을 행동이나 관심의 중심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하회마을은 마을 주변이 강물로 둘러싸여 있어 물돌이마을로 불린다" "그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와 같이 사용한다.
'둘러쌓다'는 '쌓다'로, '둘러싸다'는 '싸다'로 줄여 보면 좀 더 쉽게 구분된다. "막사 주변에 돌담을 (둘러)싸고 있다" "안내원이 관광객들에게 (둘러)쌓여 있다"는 어색하다. '(둘러)쌓고' '(둘러)싸여'로 바루어야 한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