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유리병 3000억개 팔려…코카콜라 병 탄생 100주년
유사품에 골머리 앓던 회사
1915년 디자인 공모 차별화
코카 잎과 콜라 나무 열매 등에서 추출한 시럽을 이용해 만든 탄산음료인 코카콜라는 1886년 애틀랜타의 한 약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코카콜라는 승승장구했다.
문제는 시장에 봇물처럼 쏟아나온 유사품이었다. '코카-놀라'와 '토카-콜라' 등 각종 '미 투(Me Too)' 제품의 등장에 골머리를 앓던 코카콜라는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모색한다.
고심하던 코카콜라사는 새로운 포장 전략 세우고 1915년 '병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우승은 루트 유리공장의 디자이너 알렉산더 사무엘슨과 얼 알 딘의 작품이 차지했다. 당시의 밋밋한 직선의 음료 병과 달리 유려한 곡선이 살아 있는 유리병이었다. 여성의 몸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이 있지만 코카 열매와 생김새가 비슷한 카카오 열매의 세로 선을 본 땄다는 것이 코카콜라 측의 설명이다.
눈에 띄는 외관 덕분에 코카콜라 병에는 여러 별칭이 붙었다. 영화배우 메이 웨스트의 몸매를 닮았다고 '메이 웨스트 병'으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코카콜라 병의 독창적 디자인은 다양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앤디 워홀은 코카콜라 병을 자신의 작품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술가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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