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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흑백분리 버스 보이콧 60주년

앨라배마주 로사 파크스
백인좌석에 앉았다 체포
1964년 민권법 제정 결실

12월1일은 미국 흑인 인권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이 일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55년 오늘(12월1일) 몽고메리의 흑인 수선재봉사 로자 파크스는 퇴근 버스의 자리를 백인 남성에게 양보하라는 운전기사의 요구를 거부했다. 앨라배마주를 비롯해 남부 주에서는 버스에 흑인과 백인의 좌석을 구분하는 것을 비롯해 공공장소에서 흑백차별이 당연시되던 때였다.

그러나 파스크는 경찰을 부르겠다는 협박에 "마음대로 하라"고 맞섰고 결국 경찰에 체포돼 10달러의 벌금과 소송비 4달러를 선고받았다.

파크스를 지지하며 흑인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고, 흑백 차별 좌석을 운영하는 버스를 타지 말자는 운동이 이어졌다. 이른바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이다.

결국 연방지법이 1956년 5월, 몽고메리의 인종 분리 버스 운용 정책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결을 내렸고 앨라배마주와 몽고메리시의 항소에 연방대법원도 그해 11월 지법의 판결을 재확인했다. 파크스 사건은 1960년대 민권법과 투표권법 제정으로 이어지면서 흑인 인권 운동의 열매를 맺게 됐다. 의회는 2005년 사망한 파크스의 유해를 의사당 중앙홀에 이틀간 안치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버스 보이콧 60주년을 기념해 몽고메리시는 11월30일부터 로사 파크스 기념 도서관을 출발해 파크스가 경찰에 체포된 장소까지 민권 운동 현장 곳곳을 도는 버스 투어를 진행한다.

버스 보이콧 운동이 벌어진 지 60년이 됐지만 미국은 지금도 여전히 인종차별문제가 최대 이슈 중 하나다. 백인 경관의 비무장 흑인에 대한 잇단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도시들마다 계속되고 있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는 대학 캠퍼스로도 번졌다. CNN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49%는 미국사회에서 인종차별은 여전히 매우 큰 문제라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4년 전에는 28%가 '매우 큰 문제'라고 답했고 20년 전에는 41%가 같은 답변을 했는데 외려 최근 몇년 동안 심각성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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