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야동' 보고 '바바리맨' 행각까지
뉴욕시 전철 성범죄 전년비 18% 늘어
피해자 등 현장 촬영으로 체포율도 상승
시경(NYPD)이 15일 발표한 전철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동안 총 699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6건 18%나 급증한 수치다.
전철에서 발생하는 성범죄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의로 승객의 몸을 만지거나 신체 부위를 응시하는 등 기존에도 흔히 알려진 성범죄는 여전히 전철 내 성범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철에서 타인의 나체나 성행위를 휴대전화 등으로 관찰하면서 성적 만족을 느끼는 관음증적 경향의 성범죄부터 자신의 나체를 승객들에게 드러내는 성노출적 성범죄까지 다양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휴대기기를 통한 증거 확보로 성범죄자 체포율은 높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성범죄 가운데 절반 이상인 382건이 범인 체포로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휴대기기를 소지한 승객들이 증가하며 사건 발생 당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고가 접수된 성범죄자들의 신상이 대부분 파악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한 성범죄 피해 여성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피해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을 통해 범인 신상 정보를 확보 또 다른 전철역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범인 라저 레이드를 지난 4일 체포한 바 있다. 레이드는 과거에도 전철 성범죄 전과 기록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철 내 중범죄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2241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053건 약 9.2% 증가한 수치다. 강도 범죄는 422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해 가장 높았다.
이조은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