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묻고 기자들이 답합니다] '전통의 명소' 몬탁, 뉴저지는 해밀턴파크 추천
Q 뉴욕시 인근에서 새해 첫날 해가 뜨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해돋이 명소는 어디인가요? 그리고 해돋이를 보러 갈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브루클린브리지파크 가면
도심에서 새해 일출 맞이
방한복·이동시간 챙기고
애완동물 허용 여부 확인
A 가까이는 브루클린부터 멀리는 롱아일랜드 동쪽 끝 몬탁까지 해돋이 명소를 소개합니다.
브루클린브리지파크(Brooklyn Bridge Park)=브루클린브리지 근처에 있는 85에이커 넓이의 큰 공원입니다. 브루클린 서쪽에 있는 이스트리버를 따라 만들어진 1.3마일 연장의 브루클린브리지파크는 뉴욕시에서 일부러 멀리 해변가에 가지 않아도 새해 첫날 해돋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공원에는 각종 운동시설과 함께 맨해튼 등을 배경으로 다양한 코스의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일출과 함께 새해 첫날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www.brooklynbridgepark.org
코니아일랜드(Coney Island)=뉴욕시 인근 해변가에서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 중 한 곳입니다. 코니아일랜드에는 여러가지 놀이시설이 있어서 이러한 놀이시설을 배경으로 일출 사진을 찍기 위해 매년 1월 1일이 되면 많은 시민이 가족과 함께 찾습니다. 인파가 몰리는 관계로 장시간 서 있는 것이 불편한 사람의 경우에는 일찌감치 해변이나 보드워크(나무로 만든 보도)에 만들어진 벤치 등에 자리를 잡으면 좋습니다. www.coneyisland.com
몬탁 포인트 등대(Montauk Point Lighthouse)=뉴욕 일원에서 해돋이 장소로는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롱아일랜드 동쪽 끝에 있는 몬탁 바닷가는 200년 전부터 뉴욕주 전체에서 일출의 장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평가돼 왔습니다. 이러한 명성 때문인지 매년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 해변에서 보는 해돋이 장면도 좋지만 동쪽 끝에 있는 등대는 현재 미국에서 운용되는 등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이 등대에 올라가서 보는 일출이 특히 장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시에서 이 곳을 방문할 경우 간단한 아침식사를 해야 한다면 해변에서 멀지 않은 메인스트리트 존 팬케이크하우스(전화 631-668-2383)로 가면 됩니다. 20여 가지의 팬케이크를 비롯 커피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와플과 오믈렛 등을 팝니다. 오전 6시부터 영업을 시작합니다. 기왕에 내친 걸음 몬탁의 명물인 해산물까지 맛보고 오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권장됩니다. 역시 메인스트리트에 있는 새그왕(631-668-3050) 몬탁요트클럽 호텔 내에 있는 일마레(631-668-3100) 등이 대표적인 곳입니다. 30년 전통의 랍스터롤(631-267-3740) 몬탁호수가 내다보이는 크라우네스트(631-668-2077) 등도 한 번 들러 볼 만한 곳입니다. 또한 등대 박물관과 기념품점을 들러보는 것도 필수적인 코스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www.montauklighthouse.com
롱비치 보드워크(Long Beach Boardwalk)=롱아일랜드 남쪽 해변가에 있는 롱비치에는 해변을 따라 3.5마일 연장의 보드워크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 곳에서 보는 일출광경이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변가에 가기 위해서는 12달러의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새해 첫날 아침이 되면 많은 롱아일랜드 주민들이 이 곳을 찾습니다. www.longbeachny.gov
선킨메도파크(Sunken Meadow Park)=롱아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공원 중 하나입니다. 공원에서 바라보는 롱아일랜드 사운드의 모습 멀리 보이는 커네티컷주 해변 등 경관이 뛰어나 매년 수백 만 명의 주민들이 이 곳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공원은 일출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공원에 있는 해변의 길이는 3마일 정도인데 매년 1월 1일 아침이 되면 롱아일랜드 각 지역에서 해가 뜨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주민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nysparks.com/parks/37/details.aspx
해밀턴파크(Hamilton Park)=뉴저지에서 맨해튼의 파노라마 경치를 보면서 일출을 지켜볼 수 있는 유명한 곳입니다. 미드 맨해튼 서쪽에서 뉴저지쪽을 봤을 때 허드슨강 건너에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타운이 위호큰입니다. 위호큰에는 강가에 맨해튼 경치가 훤하게 보이는 공원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 공원이 해밀턴파크입니다. 여기서 맨해튼이 바라다 보이는 쪽이 동쪽인데 새해 아침에 이 곳에서는 허드슨강 너머 맨해튼 고층 건물 위로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북부 뉴저지 버겐카운티와 허드슨카운티 등과 가까워 한인들 중에도 멀리 해변가로 가지 않고 이 곳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해돋이 보러 갈 때 주의사항
옷을 따뜻하게 입을 것=해돋이를 보는 장소는 바닷가 또는 강가인 데다 새벽이라 기온도 낮고 바람이 세며 차갑습니다. 두터운 외투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자와 장갑 등도 필수입니다. 외투 중에서도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방풍성 외투가 권장됩니다.
해돋이 시각과 교통편 확인=뉴욕.뉴저지 지역의 해변가 등에서 해가 뜨는 시각은 보통 7시 정도입니다. 그래도 미리 찾아가는 장소의 일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미리 계산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몬탁 포인트 등대에 갈 때는 뉴욕시에서 오전 2시 정도에 출발해야 몬탁 해변에 도착해 일출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애완동물 출입 허용 여부 확인=애완동물을 데리고 갈 때는 일출을 구경할 수 있는 공원이나 해변에 개나 고양이가 출입을 할 수 있는지를 미리 알아봐야 합니다. 애완동물을 데리고 먼 길을 가서 공원이나 해변에 들어가지 못할 때는 차 안에 장시간 놔둬야 하는 등 난처한 입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약자 동반 조심해야=새벽에 일찍 일출을 보러 나가는 것은 일상적인 생활 리듬을 깨는 것이기에 노약자들은 심장마비.뇌출혈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차가운 기온으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가급적 노약자를 동반하지 않는 것이 좋고 만약 함께 갈 때는 좋은 신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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