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디온 '디바'로 만든 황금손 지다
26살 연상 남편 르네 앙젤릴 사망
집 저당잡혀 빚내고 셀린 첫 앨범
셀린 디온과 르네 앙젤릴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유명했다. 앙젤릴은 1980년 평범한 학생이었던 열두살 어린 소녀 셀린 디온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보고, 집을 저당잡혀 빚까지 내 첫 앨범을 제작하고 수퍼 스타로 키워 낸 주인공이다. 퀘벡 출신으로 프랑스어만 쓰던 셀린 디온에게 영어 공부를 시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마련해 준 것도 앙젤릴이다. 그는 건강이 악화되기 직전까지도 셀린 디온의 매니저로 일하며 아내의 활동 방향과 스케줄을 직접 관리했다.
셀린 디온은 1994년 19세가 되자마자 주위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26살 연상인 앙젤릴과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앙젤릴은 이미 두번의 이혼을 경험한 후 였다. 두 사람은 결혼 후 20여년간 서로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쏟아왔다. 14살 아들과 5살 쌍둥이 형제까지 삼형제를 낳아 기르기도 했다. 공연차 세계 각국을 누빌 때도 늘 함께였다. 앙젤릴의 건강이 나빠질 때면, 셀린 디온은 월드 투어를 자제하고 국내 활동에 전념했다.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팔레스 호텔 공연을 시작하게 된 것도, 여행을 최소화하고 남편을 곁에서 돌보기 위해 내린 선택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15일 셀린 디온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앙젤릴의 장례 일정이 공개 됐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바람에 따라 캐나다 몬트리올 노틀담 바실리카에서 21일 추도식에 이어 22일 장례식을 치른다는 내용이다. 글은 노틀담 바실리카에 대해 "그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자 너무나 존경했던 아티스트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그에게 행복과 빛을 전해줬던 한 여자와 21년 전 결혼을 약속했던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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