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겸손한 자세, 겸허한 마음
'겸손'과 '겸허'는 비슷한 의미로 혼용돼 쓰이기도 하지만 어감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겸손'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를 의미한다. '겸허'는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태도를 나타낼 때 쓴다고 돼 있다.'겸손'은 남을 높여 자기를 낮추고 내세우지 않는 태도에 초점을 둔다. '겸허'는 잘난 척을 하지 않고 자기를 비우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겸손'은 구체적 행동을 표현할 때, '겸허'는 마음가짐을 얘기할 때 주로 쓰인다.
"진지하고 겸손한 태도로 고민하겠다"에서는 자세를 나타내므로 '겸손'이, "겸허한 마음으로 평가를 받고자 한다"에서는 마음가짐을 나타내므로 '겸허'가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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