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목사 월급 공개해야 하나

LA 유진소 목사 공개 파장
대형교회 통상 1만여 달러
애틀랜타 교계 ‘천차만별’
재정의 ‘투명성’ 가장 중요

“출석 교회 목사 월급 얼마인지 알고 계십니까?”

비영리단체인 교회에서 이는 비밀의 영역이다. 그래서 더 궁금한 게 목사 월급이다. 최근 LA에 있는 ANC온누리교회 유진소 목사의 사례비(주택보조비.목회활동비 포함 월 4700달러)가 공개된 뒤 이를 둘러싼 논란이 한인교계에서 일고 있다.

유 목사는 당시 한국 호산나교회 청빙 배경과 목회 철학 등을 나누는 인터뷰에서 요즘 교계의 담임목사와 부목사간의 극심한 사례비 불균형을 언급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합리적 범위 내에서 모든 목사의 사례비를 동일하게 책정했다”며 “나는 담임목사여서 활동비로 1000달러를 더 받았다”고 밝혔다.

논란은 때 아닌 사례비 공개 문제로 번졌다. 교계와 SNS 등에는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자랑하지 말라”는 의견부터 “잘한 일은 잘했다고 칭찬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다양했다.

과연 목회자의 사례비 공개를 어떻게 봐야 할까. 그리고 실제 대형교회 목사들은 얼마를 받을까. 유 목사 사례비는 타교회와 비교해 어느 수준일까.

LA중앙일보는 ANC온누리교회와 교인수(2000~3000명)가 비슷한 한인 대형교회들의 예산표를 입수했다. 우선 남가주 지역 B교회는 담임목사 사례비로 월 1만763달러(사례비 5792달러.주거비 4972달러)를 책정했다.

이외에 자동차 리스비(월 456달러)를 포함 휴가지원비, 도서 구입비, 이사비용, 건강보험료, 복리후생비, 은퇴연금 등을 합하면 실제 수입은 더 높아졌다. 또 다른 남가주 지역 S교회는 담임목사에게 월 1만 달러(시무비 4000달러, 주택보조비 4000달러, 활동비 2000달러)를 지급했다. 두 교회 모두 부목사 사례비와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애틀랜타 한인교계의 사정은 어떨까. 한마디로 대형교회와 중소교회 담임목사의 월급과 사례비는 천차만별이다. 특히 일부 미자립 중소교회들은 아예 월급과 사례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사 월급 공개를 둘러싼 의견도 다양하다. 정윤영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장은 “목회자가 월급과 사례비를 공개했다고 해서 크게 비난 받을 이유도 없고, 또 그것을 공개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도 없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정 회장은 “교단에 따라, 교회 사정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논쟁 자체가 덕스럽지 못한 것 같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은 담임 목사의 월급은 목회자가 물질적으로 힘들어하지 않을 수 있을 정도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경태 제일장로교회 장로는 “목사님들의 월급을 공개한다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민감한 문제”라며 “애틀랜타의 미자립교회와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급여와 사례비는 편차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 장로는 또 “흔히 목회자의 급여가 관습 등에 의해 정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부 잘못된 관습을 따라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교회나 교단들이 자체적으로 재정의 투명성을 갖고, 기준을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장열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