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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봉 기자의 타임머신]Hay Fever(건초열)는 귀족병?

헤이 피버라 불리는 건초열은 유럽에서 당시 귀족병이라 불리우던 병이다. 주로 귀족층에서 발병하는 것처럼 보이던 이 병은 결국 끈질긴 한 의학자의 추적으로 일반인도 걸릴수 있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밝혀진 것이다.

당시에는 온 몸에 붉은 반점 등이 나타나는 이 병을 두고 그 원인을 캐지 못한 채 일반인들은 귀족 계급에서만 발생한다는 소문만 무성했다. 그런데 항간에는 일반인인데도 같은 증상의 병이 나타나곤 했다. 그 중 찰스 해리슨이란 사람이 자신은 귀족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병에 걸린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원인을 찾기위한 오랜 추적 끝에 이 병은 건초더미가 쌓이는 계절에만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많은 종류의 건초더미를 가져와 일일이 검사를 하는 동안 특정 건초더미에서 몸에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감지해 냈다. 그 건초에는 유독 꽃잎이 많이 섞여 있었던 것.

결국 그 꽃잎의 꽃가루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이 건초열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됐다.
왜 귀족병이었을까? 그것은 당시 귀족들은 주로 궁전 안에서 생활을 함으로써 바깥 세상에 대한 인체 면역력이 상당히 약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궁전 안에서 주로 정원 가꾸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던 귀족층에게는 당연히 꽃가루에 노출되는 케이스가 빈번했던 것.

마치 귀족층에게나 걸리는 병으로 오인하던 건초열(Hay Fever)은 결국 꽃가루가 날리는 곳에 있는 사람은 걸릴 수 있는 일종의 알레르기 현상이었다는 것을 발견해 낸 것이다. 한 환자의 끊임없는 의심과 추적 끝에 병의 원인이 규명되고 발병 원인을 밝혀내어 귀족만이 걸리는 병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밝혀 낸 것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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