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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공원에서 2캐럿짜리 주웠어요"

워싱턴 부녀 '보석 잭팟'
아칸소주 주립 노천광산
입장료 8달러 누구나 채굴
매해 600여개 원석 발견

아칸소주에는 입장료 8달러를 내고 들어가면 누구나 다이아몬드를 캐올 수 있는 주립공원이 있다. 이름도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Crater of Diamonds State park)이다.

USA투데이는 13일 워싱턴주 렌턴에 사는 댄 프레데릭과 그의 딸 로렌이 지난 3일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에서 2.03캐럿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프레데릭은 이날 오전 8시쯤 공원에 도착해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발 앞 3피트 거리에서 반짝이는 돌을 주웠는데 살펴보니 진짜 다이아몬드였다.

프레데릭 부녀 만이 아니다. 이 공원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크고 작은 다이아몬드는 무려 8만개가 넘는다.

아칸소주의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반에 개방된 다이아몬드 노천 광산이다. 누구나 이곳을 방문하면 마음껏 다이아몬드를 캘 수 있고 또 캐낸 다이아몬드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때문에 미 전역에서 찾아오는 사람이 연 평균 5만명에 달하고 주말에는 400~500명이 몰려와 숲 한 가운데 평평한 밭 모양으로 펼쳐진 40에이커의 공원을 바닥만 보며 뒤지고 다닌다. 이곳에 다이아몬드가 묻혀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광산 한복판에 농장을 갖고 있던 존 허들스톤이었다. 그는 1906년 어느 날 돼지우리 속에서 반짝이는 작은 돌멩이 2개를 발견하고 다이아몬드일지도 모른다는 직감에 뉴욕의 보석 전문가에게 돌멩이를 보냈다. 결과는 흰색 돌멩이는 3캐럿짜리, 노란색 돌멩이는 1.5캐럿 다이아몬드로 판정됐다. 이 소식은 곧 미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수많은 사람들이 허들스톤의 농장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하지만 광산업으로 돈을 버는데 관심이 없던 허들스톤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이 싫어 한 투자자에게 비싼값에 농장을 팔아넘겼다.

그렇게 해서 이 광산은 1952년 일반에 개방됐고 그후부터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면 다이아몬드를 캐갈 수 있도록 운영됐다. 그러다 1972년 주 정부가 광산을 매입하면서 주립공원이 됐다.

매년 수만 명의 사람이 이곳을 찾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3~5캐럿의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행운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매해 약 600여개의 다이아몬드 원석이 발견되는데 색상과 등급은 모두 제각각이다.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16.37캐럿으로 '아마릴로 스타라이트'로 명명됐으며 역대 가장 큰 것은 1924년 발견된 40.25캐럿으로 워싱턴 스미소니안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다이아몬드 주립공원 웹사이트는 2013년 오클라호마에서 찾아온 10대 소녀가 발견한 3.85캐럿 다이아몬드는 2만 달러에 팔렸으며 2003년 텍사스에서 방문한 30대 남성이 찾아낸 4.21캐럿은 경매에서 최고 6만달러까지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팔지 않았다는 얘기도 전하고 있다. 공원측은 "이곳에서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진 것은 30억년 전부터 시작된 지층형성으로 인한 것"이라며 "다이아몬드는 비가 와 지표면의 흙이 씻겨나간 뒤 더 잘 발견돼 주기적으로 바닥의 흙을 뒤집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아칸소 주도 리틀록 서남쪽에 있는 머프리즈버러에 있으며 공원 안에는 캠핑사이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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