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여고생 강간·살해 … 아르헨 파업 시위
31시간 마다 여성 1명 살해
상복 입고 여성 인권 시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아르헨티나 전역의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시위대들은 "우리 중 한사람을 건드리면 우리는 다함께 대항할 것" "한명도 잃을 수 없다"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우리는 살고 싶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발단은 16세 여고생 루시아 페레스의 엽기적인 살인사건이었다. 페레스는 지난 8일 마약밀매상들에게 끌려가 강제 마약을 투여당하고 강간 고문을 당한 끝에 숨졌다.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한 시위대는 "루시아 페레스의 사건은 성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여성들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는 일종의 방아쇠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여성 대상 범죄를 추적하는 비정부기구 미팅 하우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평균 31시간마다 여성 1명이 죽임을 당한다.
지난해 6월에도 여성 살인사건에 저항하며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는데 당시 한 어린이집 교사는 사이가 틀어진 남편에게 살해당했고 임신했다는 이유로 14세 소녀가 남자친구에게 참혹한 죽임을 당하거나 도심 카페에서 대낮에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참혹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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