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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지하경제 뿌리뽑으려 ‘미니 화폐개혁’

500·2000루피 새 지폐 발행
구권은 연말까지 은행 예치 가능

인도가 '검은 돈'과의 싸움에 나섰다.

나렌드라 모디(66) 인도 총리는 8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500루피와 1000루피 사용금지를 발표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500루피는 약 7달러50센트, 1000루피는 약 15달러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검은 돈과 부정 부패는 가난을 뿌리뽑는 데 있어서 최대 장애물"이라며 부패 척결 의지를 밝혔다. 부패와의 전쟁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모디는 2014년 5월 총리직 취임과 함께 외국인 투자유치와 제조업 육성을 통한 성장을 골자로 하는 '모디노믹스(Modinomics)' 정책을 펼쳐왔다. 세계은행이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7.8%로 내다볼 정도로 그의 성장 정책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은행(2010년 발표)이 추산한 인도 지하경제 규모는 1999년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20.7%에 달했다. 2007년엔 GDP의 23.2%를 차지할 정도로 불어났다. 모디 총리는 고액권이 뇌물과 테러에 쓰인다는 점을 지적하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하는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구권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인도중앙은행(RBI)를 통해 500루피와 2000루피 지폐를 신규로 발행하기로 했다. 기존 500루피와 1000루피 화폐가 인도 현금흐름의 86%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신권 발행을 통해 검은 돈의 흐름을 차단하겠다는 뜻도 깔려있다. 구권은 9일부터 병원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사용이 금지되며 연말까지 은행과 우체국에 예치할 수 있다.

고액권 폐지 움직임은 세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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