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배식구·퇴식구
마음만 먹으면 쉬운 말로 고쳐 쓸 수 있는 단어가 많다. 학교나 회사 식당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배식구' '퇴식구'가 그렇다. '배식구(配食口)'는 '밥 타는 곳', '퇴식구(退食口)'는 '식기 반납하는 곳' 또는 '식기 반납' 등으로 쉽게 고쳐 쓸 수 있다.한 단체가 민항기 좌석에 붙은 '救命胴衣(구명동의)는 座席(좌석) 밑에 있습니다'에 대한 이해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55%, 일본인의 40%, 중국인의 66%가 이해하지 못했다.
의약품의 포장지에도 '경구 투여 금지'라는 설명이 적힌 것이 있다. '먹으면 안 된다'라고 하면 얼마나 좋은가.
행정·법률용어 등을 쉬운 말로 고쳐 쓰는 운동을 펴고 있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배식구·퇴식구도 식품위생법에 나오는 용어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