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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에선] 한국인 18명 안락사 신청, 아시아 최대

스위스 '디그니타스' 통해
대상은 말기암 환자 등 제한

스위스의 안락사 주선 비영리기관인 '디그니타스(Dignitas)'에 안락사를 신청한 한국인이 지난 2012년 이래 최근까지 모두 18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며 이들 중 실제 몇 명이 안락사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허핑턴포스트가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홈페이지(aftertherain.kr)에 게재된 글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기관에 안락사를 신청한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96개국에서 7764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독일이 32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1139명) 프랑스(730명) 스위스(684명)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도 453명이 신청했다. 아시아에선 한국의 뒤를 이어 일본(17명) 태국(10명) 중국(7명) 순이다.

디그니타스는 엄밀한 의미에서 안락사가 아닌 조력자살 방식으로 말기암 등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가 자발적 의지를 갖고 자신의 손으로 강력한 수면제 등을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방식으로 생을 마감한다. 스위스에선 이런 디그니타스의 활동이 합법적이다. 죽음의 자기결정권을 돕기 위한 인도적 차원의 봉사로 받아들여져 외국인에게도 허용된다. 자살유도 약물은 스위스 의사의 처방을 거쳐야 하며 시술은 병원이 아닌 민간 자택이나 아파트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의사나 간호사도 없고 수술대나 기구 등 의료 장비도 없다. 비용은 장례 포함해 약 1만 달러(한국돈 1000~1400만원)가 든다. 신청자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 비용을 낮춰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한 나라는 네덜란드로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6개국에서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으며 미국은 오리건과 워싱턴 몬태나 버몬트 캘리포니아 등 5개주에서 합법화하고 있다. 안락사는 점차 확산하는 추세이며 한국도 2018년부터 시행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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