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사이 매독 환자 412% 폭증
성병 증가율 남가주 최고 수준
임질 204%·클라미디아 59%↑
"성교육 강화·검진률 높여야"
OC보건국이 최근 공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11~2015년 사이 매독 감염 건수는 412%, 임질은 204% 증가했다. 매독, 임질과 함께 3대 성병으로 분류되는 클라미디아 증가율도 59%에 달했다.
그래프 참조>
3대 성병은 특히 OC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독, 임질 증가율은 남가주 6개 카운티 중 가장 높다. 같은 기간 LA카운티의 매독과 임질, 클라미디아 증가율은 각각 80%, 75%, 14%에 그쳤다. LA카운티의 3대 성병 증가율이 가주 전체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OC의 성병 감염 건수 증가율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OC보건국 성병·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담당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리드 박사는 이처럼 가파른 증가세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모르며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적절한 검진의 결여, 성병에 대한 주민들의 공포심이 무뎌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0~90년대 에이즈 감염이 곧 사망선고나 다름 없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약으로 HIV를 통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성병에 대한 경계심과 콘돔 사용률이 동반하락했다는 해석이다.
성병 증가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해 말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초만 해도 임질 감염 건수는 사상최저치를 기록했고 매독 감염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불과 10여 년이 흐른 지금은 성병이 '미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병 확산을 막기 위해 청소년 성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콘돔 사용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일깨워야 한다는 것. OC에서 클라미디아 감염률이 가장 높은 계층은 15~24세 여성이며 임질 감염률이 가장 높은 계층은 20~34세 남성이다.
샌타애나의 OC변호사재단은 중, 고교생 성교육의 중요성을 감안,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깊이있는 성교육을 실시 중이다. OC보건국은 성병 검진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병원을 찾은 환자가 오랜 시간 의사를 기다릴 필요없이 스스로 면봉으로 시료를 채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연구에 참여하기로 했다.
임상환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