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뿐, 만큼, 만
띄어쓰기의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의존명사인지 조사·접사·어미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둘째, 복합어 문제다.먼저 '조사는 붙여 쓰고,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는 규정을 보자. 우리말엔 같은 형태라도 쓰임에 따라 품사가 달라지는 단어가 적지 않다. '뿐, 만큼, 만' 등은 의존명사로도, 조사로도 쓰인다. '사랑할 뿐, 아픈 만큼, 1년 만에'에선 의존명사로, '나뿐 아니라, 사랑만큼, 생각만 해도'에선 조사로 쓰였다.
'간(間), 차(次)'의 경우 '서울~부산 간, 놀던 차'에선 의존명사고, '이틀간, 참석차'에선 접미사다. '데, 지' 등과 같이 의존명사와 어미의 문제도 있다. 당연히 의존명사의 경우 띄어 써야 하고, 어미라면 붙여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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