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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한방칼럼] 안(눈) 질환과 침술치료

예전과 달리 지금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다. 눈 역시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어린 학생들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폰, 컴퓨터, TV 등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 폰으로 카톡이나 유투브, 드라마 뉴스 등을 많이 접하다 보면 눈의 피로와 함께 시력 손실 또는 안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아지게 된다.

요즘은 연세가 드신 분들도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더 빨리 노안이 올 수 도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안 질환은 주로 안구건조증과 노안이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뻑뻑하고 눈이 마르게 되며 따가움을 느끼기도 하고 충혈이 되기도 한다. 또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기도 한다. 이럴 때 인공눈물을 점안하여야 한다. 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눈이 마르고 건조할 때마다 넣어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는 햇빛이나 형광등 같은 밝은 불빛을 보면 눈이 시거나 부셔서 눈을 잘 뜰 수가 없어서 눈을 가리거나 선글라스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눈에 질병이 있거나 눈이 약한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눈이 아프지는 않지만 뭔가 눈이 찝찝한 것 같고 침침하거나 불편함을 느끼며 밝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렇게 노화로 오는 경우가 있고, 그 외에는 눈을 혹사하거나 영양의 불균형, 극심한 피로, 스트레스로 기인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간의 기능이 약하거나 간의 화가 위로 올라 눈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도 보게 된다. 진료를 하다 보면 눈의 문제가 있음에도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한의원에서는 눈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필자는 본인이 말을 하지 않아도 진단을 할 때에 눈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문제가 있어 보이면 같이 치료를 해준다.

햇빛이나 형광등 같은 불빛에 눈이 부셔서 눈을 잘 뜨지 못하는 경우, 또는 눈이 침침한 경우에는 침술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안구건조증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안구질환의 주원인은 눈 주변의 기혈순환에 문제가 있어서이다. 따라서 눈 주위의 경혈에 침을 놓아서 막혔든 기혈을 뚫어주면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여져서 바로 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침술치료 후에는 눈이 맑아지고 밝게 보여지게 된다. 침을 맞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눈이 맑아지고 잘 보인다고 하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눈이 건조해서 쓰라리고 따가울 때는 눈을 물로 씻어주면 좋다. 특히 오후쯤 되면 화장한 것이 눈으로 스며들어서 따갑게 될 때는 맑은 물로 씻어주면 바로 개운해 진다.

오래 전에 고등학생이 눈물샘이 막혀서 눈물이 나지 않는다며 고생하다가 어머니와 함께 와서 치료해준 적이 있다. 그동안 선교지에 있다가 작년에 다시 돌아와서 개원을 했을 때 그의 어머니가 진료를 오셔서 그때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이제는 딸이 의대에 다니고 있다고 하면서 그 때 침을 맞고서는 지금까지 괜찮다고 하셨다.

예전에 교회의 초청으로 무료 진료를 갔을 때의 일이다. 하루의 진료를 다 마치고 돌아오려고 하는데 60대의 여성으로 눈이 침침하고 불편한데 침으로 치료할 수 있냐고 하셔서 침을 놓고서 잠시후 발침을 했더니 하는 말이 블라인드가 걷힌 것처럼 환하게 잘 보인다고 하자 옆에 있는 많은 분들이 모두가 눈에 침을 놓아달라고 해서 놓아주었든 적이 있다. 본원을 찾는 분들을 통해 수시로 느끼지만 눈의 불편함에 대한 침술치료는 효과가 즉시로 나타나고 매우 좋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눈이 좋지 않는 할머니들이 오시면 눈꺼풀을 뒤집어서 바늘로 피를 내는 것을 봤는데 그때는 무엇 때문에 왜 그러는지를 몰랐든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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