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식] 생명보험의 중요성
자동차 에어백과 같은 '안전장치'
보험료 고민 말고 우선가입 고려
그렇다면 가장의 사망으로 인한 수입 중단의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한 생명보험에 대한 미국인의 생각은 어떨까. 응답자의 85%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 생명보험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정작 생명보험에 가입한 이들은 62%에 불과했다. 보험이 있는 경우에도 현재의 보험금 액수가 충분치 않다고 응답한 이들이 40%에 달했다.
이런 통계를 보면 대부분 생명보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정작 현실은 이런 통계 수치와 정반대의 양상이다. 현재, 미국 내 가구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44%로 이는 지난 60년 래 가장 낮은 수치다. 1960년 대 가입률이 72%에 달했고 1992년 조사에서도 55%를 나타낸 바 있다.
오늘날 미국 가장들은 가족을 위해 생명보험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정작 경제적인 이유를 비롯한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보험가입에는 이전보다 소극적이라는 얘기다.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는 인식인 데, 여기에는 보험료가 비쌀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이 작용한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생명보험료가 실제 가격에 비해 약 3배 정도 비싼 수준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응답자들의 83%는 30세 남성이 25만 달러의 20년 기간형 생명보험에 가입하면 1년 보험료가 40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답했는데 실제 보험료는 150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실제 보험료보다 더 비쌀 것으로 지레 짐작하고 보험 가입은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자가 여러 차례 강조한 것처럼 생명보험은 가족의 안전한 미래를 위한 인생의 에어백이다. 예전에는 에어백이 자동차를 살 때 비싼 돈을 내고 따로 사야 하는 선택사양이었다면 지금은 보통 자동차에 당연히 달려있는 필수사양이 된 지 오래다. 에어백이 개발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르며 이 장치가 수많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을 목격해온 소비자들은 이제 에어백이 달려있지 않는 자동차를 타게 되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느낌마저 갖게 될 것이다.
생명보험은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불행한 상황에서 가족들이 안전하게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토대가 될 경제적 기반을 제공하는 에어백과 같은 존재다. 지금 당장은 없더라도 살아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어떤 상황에 부딪히게 되면 세상 누구보다 고마운 존재가 될 수도 있다.
돈이 아까워 에어백이 없는 자동차를 고집하는 소비자를 이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에어백이 없는 자동차를 운전한다고 해서 당장 어떤 불편을 겪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이를 토대로 현실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배웠다. 생명보험을 그저 여유가 생기면 가입해야 할 것 정도로 치부하기보다는 가족을 위해 꼭 마련해 둬야 할 필수적인 안전장치로 여기는 것이 가족을 위한 사랑의 마음이 아닐까.
▶문의 (213)503-6565
알렉스 한/재정보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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