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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고] 명리학으로 본 미국 사람들

미국으로 이민을 온지 겨우 3개월 남짓입니다. 낯설고도 생소한 이 나라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들을 하며 아주 인상깊은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신호등이 고장난 사거리를 지나가는데, 모든 차들이 약속이나 한 듯 한 줄씩 멈춰서서 네 방향의 차들이 차례로 순서를 지키며 지나가는 광경은 저에게는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한국은 사거리의 신호등이 고장나면 순식간에 차들이 엉키고, 교통을 통제할 사람이 나서서 수신호를 해야 정리가 됩니다. 서로 먼저 가겠다는 차가 있거나, 무리하게 꼬리를 물고 지나가거나 하기 때문이죠. 스톱 사인이 있는 곳은 누가 보든 안보든 무조건 서야 한다는 얘기는 미국에 와 운전을 하는 순간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고, 차도 안 다니는 거리에서 뭘 그렇게까지 지키면서 사는지, 라는 생각을 하곤 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의 느낌은 정해진 법을 참 잘 지키는 국민성이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명리학을 가르쳤습니다. 명리학은 삶의 이치를 자연에서 찾는 학문입니다. 음양오행론이라고도 하며, 풍수지리학이나 성명학 관상학 등도 같은 맥락으로 연결됩니다. 세상 모든 만물은 오행의 기운을 가지며 나라도 각각 대표하는 기운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한국은 갑목(甲木)의 기운을 가진 나라이며, 미국은 경금(庚金)의 기운을 가진 나라입니다.

한 나라의 국민성은 대체로 나라를 대표하는 기운에 따릅니다. 오행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다섯 가지의 기운인데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목(木), 나무의 기운은 그 대표적 성질이 성장입니다. 씨앗에 간직한 DNA를 빠른 시간에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기운입니다. 나라로는 한국과 일본입니다. 큰 아름드리 나무(甲木) 나라인 한국의 국민성은 배우고 성장하고, 경쟁에서 지는 것을 싫어하며, 성격이 급하고, 시작은 잘 하나 마무리가 안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화(火), 불의 기운은 그 대표적 성질이 발산입니다. 남미쪽 나라에 해당됩니다.

토(土)의 기운은 보관입니다. 그 안에서도 뜨겁고 건조하거나 차갑고 습함이 공존합니다. 중국이 해당됩니다.

금(金)은 보호와 감시인데 미국에 해당됩니다. 금의 기운이 지배하는 땅의 국민성은 지키는 것, 규칙. 규범. 대의 명분을 지키는 것으로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수(水), 물의 기운은 수용입니다. 천천히, 차분하게, 또는 차갑게,쌓아가는 모습이며, 유럽대륙에 해당됩니다.

제가 신호등이 고장난 사거리에서 본 광경은 규칙을 지킴으로써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는 금(金)의 기운이 지배하는 미국의 국민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목(木)의 국민성을 가진 제가 겪은 첫 번째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최은경 / 애너하임·명리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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