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며느리, 손자·손녀와 대화법…비판 보다는 공감·격려 필요

며느리나 사위와의 대화에선 비판보다 공감과 격려가 중요하다.
◆며느리·사위와의 대화
"고부 또는 장서 갈등은 며느리나 사위에 대한 기대감은 큰 반면 이들을 존중하지 않아 발생합니다. 내가 시어머니인데 라는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서로 동등한 인격체라는 걸 인정하면 관계가 훨씬 좋아져요. 예를 들어 저는 며느리가 아들 흉을 보면 걔가 그러 면이 있지, 내가 그렇게 못 키워 그래 라며 진심어린 공감과 이해를 해줍니다. 그리고 늘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며느리와 잘 지내면 아들도 좋아해서 결과적으로는 가족이 더 화목해져요."(여명미)
이에 대해 '내가 왜 며느리에게, 사위에게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반발할 시니어들도 있지 않을까.
"상대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당연히 상대방에게도 그렇게 해야죠. 성경에도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대접하라는 구절이 있잖아요. 말은 습관이다 보니 처음엔 바꾸는 게 어색하고 힘들어도 자꾸 하다보면 서서히 습관이 돼요."
◆손자·손녀와 대화법
"손자 손녀와의 관계의 문제는 이들을 훈육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시작돼요. 그러나 손자를 훈육하는 주체는 조부모가 아닌 부모라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 자꾸 야단만 치면 손자·손녀들과 관계 악화는 물론 이에 반하는 교육방침을 가지고 있는 자녀와도 마찰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조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건 잔소리나 야단이 아닌 격려와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겁니다."(여천기)
또 이메일, 화상통화, 문자 보내기 등도 배워서 디지털 세대인 손자·손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최근에 문자로 이모티콘 보내는 법을 배워 손녀에게 보냈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내가 나이 많으니까 젊은 세대에게 맞추라고 강요하는 건 소통 단절의 원천이니까요."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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