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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우리의 문화수준은 어느정도인가


문화란 영어로 ‘Culture’라고 하는데, 그 내용은 ‘(밭이나 땅을) 갈다’ 또는 ‘경작한다’라는 의미다. 땅을 갈면 그것은 그냥 농사짓는 일 밖에 않되기 때문에 이 말을 인간생활에 적용해서 확대해석 하면 ‘마음이나 정신의 밭을 간다’, ‘가치를 생산한다’라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즉, 마음이나, 사고방식, 또는 정신을 갈고 닦아 가치있는 삶을 생산하는 현상을 문화라 하는 것이다.

좋은 문화는 좋은 마음이나 정신에서 나오고, 나쁜 문화는 부도덕, 또는 비도덕적 마음이나 정신에서 나와 형성된다. 그래서 마음이나 정신을 갈고 닦은 상태의 문화는 좋은 문화라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것은 비생산적, 또는 부도덕한 문화라 할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도덕성이 결여된 문화를 저급문화라 한다.

역사적으로 인류에게 행복과 평안을 제공한 문화는 잘 알려진 대로 몇몇있다. 인류에 예술적 가치의 아름다움이라든가, 의미있게 사는 방법으로 철학의 길을 열었 던, 또는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사는 방법론을 제시한 그리스 문화나, 인간이 우주만물과 조화속에 살아가도록 하는 도덕윤리를 가르쳐 주었던 유교문화, 인간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의 정신을 심어주었던 기독교, 기타 몇몇 종교문화는 인간에게 유익한 면 을 제공한 문화라 할 수 있다.

반면, 저급문화에서는 흔히 부패와 타락의 현상에서 볼 수 있다. 사람 보다 돈 같은 물질을 더 숭상하는 풍조, 나아가, 음주가무가 대중화된 문화도 저급문화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술, 마약, 성 질서 파괴, 성매매 같은 그런 일들이 일반화되거나 대중화 되면 문화가 되고, 그런 문화는 인간사회를 파멸의 위기에 빠지게 한다. 그런 것들은 사회기초를 파괴하고 그 가치를 허물어 트리는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결코 좋은 문화라 할 수 없다.

근자에 한국에서 발생한 몇몇 사건들을 보면 한국사회가 저급한 문화권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도 잘 살게 되니 심지어 일부 젊은이들 마저 쾌락을 이용한 돈벌이에 관심을 두고 사는 것을 볼 수 있다. 소위 고위관리나 부자들의 성에 대한 탐욕, 최근 물의를 빚은 젊은 연예인의 기업수준 유흥업소운영 등은 한국사회정신을 가늠케 하는 바로메터(barometer)라 할 수 있다.

물론, 일부이기는 하지만, 젊은이들을 포함 한 몰지각한 기존사회인들의 관심이 음주, 마약, 성매매에 연관된 돈벌이에만 관심을 둔 쾌락주의에 있다고 한다면 우리모두가 흩으러진 사회문화현상을 다시한번 살펴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생각한다.

오늘날의 문화는 어느 사회든 대부분 주로 매스 미디어에 의해 형성되고 전달된다. TV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거나, 그로 인한 시민사회를 하나로 묶는 연예인들의 활동 역시 건전 한 문화발전에 필요한 일이다. 한국문화를 알리려는 한류열풍이 아시아에서 나아가 전세계에서 일어난 것 잘 알 것이다. 보이지 않는 문화자산으로 자본이나 정신적인 가치면에서 막대한 유익성을 창출했던 것으로 안다. 그런 한류문화를 우상숭배하듯 하여 아이들의 꿈이 연예인 되는 것이라는 통계가 있기도 했다.

한류의 핵심, 즉 음악과 춤의 예술창작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나 매스 미디어 활동은 좋은데, 그런 창작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추종하는 젊은이들이 본질을 잃어버려 행여 유흥이나 오락과 같은 저급한 문화를 만들어 가지는 않도록 하는 것이 기존사회가 요구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한국 사회는 건전한 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부분적 일탈현상을 가지고 무슨 문화 문제냐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맞다고 본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저급풍조에 의한 문화가 아닌, 우리 자신들 뿐만 아니라, 세계인류의 행복과 평안을 위한 고급문화를 만들어 가려는 정신이 필요한 것임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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