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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막말 이젠 그만해야"

자국본 최중성 회장 상대로
차종환 전 LA평통회장 승소
LA법원 인신공격 색깔론 철퇴

"'종북좌파.빨갱이'란 인신공격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민주.진보진영 원로인 차종환(사진) 박사가 한인사회 고질병인 이념논쟁과 묻지마식 낙인찍기를 끝내자고 제안했다. 차 박사는 법원 판결문을 토대로 '종북좌파.빨갱이'라는 인신공격은 더는 발 디딜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차종환 박사는 31일 LA한인타운 JJ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차 박사와 민주.진보진영 인사들은 종북주의 용공조작과 허위사실유포 행태에 종언을 고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10월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은 최중성 자유대한지키기 국민운동본부(이하 자국본) 미 서부지회 공동회장이 차종환 박사에게 25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지난 2016년 차 박사가 최 회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지 2년여 만에 피고 패소 판정을 내렸다.

소송을 제기한 차종환 박사에 따르면 최씨는 2013년 8월부터 2015년까지 우익보수단체 활동을 하면서 차 박사가 종북좌파.빨갱이라고 비난했다.

차 박사 측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최씨는 차 박사의 LA평통 자문위원 자격박탈을 주장하는 등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최씨는 2015년 5월 19일 차 박사가 빨갱이라고 언급하는 이메일을 다수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에 차종환 박사는 2013년 12월 11일 2014년 10월 한국 정부로부터 '공산주의자나 종북주의자가 아니고 친북활동에 가담하지 않았다'라는 확인서를 공개했다.

결국 법원은 원고 주장을 받아들여 피고에게 명예훼손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지난 3월에는 원고 측이 요청한 배상금 강제집행도 승인했다. 현재 차 박사 측은 재산차압 대행기관에 의뢰해 배상금 강제집행을 진행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종환 박사는 "최씨 등 일부 인사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색깔논쟁을 일삼았다. 종북좌파.빨갱이라며 적을 만드는 행태를 이제 뿌리뽑아야 한다. 3년 동안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차 박사는 "통일은 남과 북 서로를 인정하고 대화를 계속할 때 가능하다. 남과 북이 통일공동체 정신으로 평화체제와 점진통일을 이루도록 다같이 노력하자. 색깔론을 펼치고 나만 옳다는 생각은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중성씨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법적으로 패소한 것은 사실이다. 시민권자로서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라며 "현재 나는 무산자다. 월 800달러 정도 웰페어(SSI)를 받는 것이 전부"라며 배상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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