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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와 함께 하는 식품 상식 -갈치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방학시즌이 한창 입니다. TV나 신문에서 여행관련 광고들이 많이 나옵니다. 저는 이번 휴가는 그리 멀리 가지않고 차량으로 이동하여 휴스턴 갈베스톤(Galveston)으로 가려고 합니다. 휴스턴은 원래 업무상 출장차 자주 가는 곳이지만 휴스턴의 갈베스톤 근교는 다른 일로 한 번 정도 가본것으로 기억납니다. 아는 지인이 말하기로는 최근 갈베스톤 바다에 ‘갈치’가 나오기 시작되었다는데요. 제가 낚시는 그리 익숙하지 못하지만, 어렸을 때 부터 낚시를 했다고만 하면 어복은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아이스박스를 들고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

갈치에 대한 서론이 조금 길었는데요. 오늘의 주제는 ‘갈치’입니다.

갈치는 고등어와 더불어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생선 중 하나입니다. 갈치는 칼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한문으로도 갈치는 刀魚 입니다. 그런데 왜 ‘칼치’라고 부르지 않고 ‘갈치’라고 할까요? 그 이유는 신라시대에 ‘칼’을 ‘갈’로 발음 했다고 합니다. 그런 것들이 현재까지 이어 내려와서 ‘칼치’가 아닌 ‘갈치’라는 표준어가 생긴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칼치’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습니다만 굳이 따지자면 ‘갈치’라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갈치는 은색빛을 띄며 아주 특이하고도 나름 근사하게 생긴 어종입니다. 하지만 그 세련된 자태와는 다르게 성격이 난폭하고 급하며 먹잇감이라면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잡식 및 육식성 어류입니다. 육식성 어류답게 날카로운 송곳니가 발달했습니다. 갈치는 야행성이라 철저하게 밤에만 조업합니다. 그렇기때문에 갈치 낚시도 밤에 하는 것 입니다. 제가 사실 갈치 낚시에 대해서는 정확이 모르겠습니다만 몇몇 이야기를 들어보니 낚시대에 미끼가 없어도 반짝거리는 낚시바늘만 바다에 넣으면 갈치가 바로 문다고 하는데 그 사실 여부는 제가 다음 번에 꼭 직접 가서 체험을 하고 오겠으며 그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현지 마트에서 구입 할 수 있는 갈치는 직접 낚시를 하지 않는 한은 대부분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수입산입니다. 한국에서 수입도 합니다.(한국에서 오는 것도 미국에서는 수입산이기 때문에)

간혹 한국산 갈치를 막연히 더 선호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상 더 중요한건 원산지가 아닌, 잡는 방식에 따라서 ‘은갈치’ 로 불리우는가 또는 ‘일반갈치(먹갈치)’로 불리우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서 종자가 약간은 다릅니다만 어획방법에 따라서 그물로 잡는지 낚시대로 잡는지 그리고 선동인지 또는 육동인지에 따라서 갈치의 질(퀄리티)를 논하는 것이 더 맞다고 판단합니다.

참고로 제주도산으로 유명한 은갈치는 낚시바늘로 한 마리씩 올리기 때문에 몸에 상처 하나 없고, 반짝반짝해서 은갈치란 말이 붙었습니다. 은갈치는 구아닌 성분의 비늘이 선도 저하를 막아주면서 갈치를 더욱 더 빛나게 해줍니다. 그만큼 상품성이 좋고 가격도 비싼 것입니다. 은갈치는 보다 더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영양 성분은 먹갈치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일반 갈치(먹갈치)는 수심 깊은 바다에서 자망으로 대량 조업한 갈치를 말합니다. 아무래도 대량 조업이다 보니 그물에 치이고 쓸려 상처가 많고, 은비늘이 벗겨지면서 몸이 검게 되기 때문에 먹갈치라 부르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모두 같은 종류입니다.

결국 갈베스톤에서 낚시로 잡는 갈치들은 ‘은갈치’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은갈치란 이름은 잡는 방식에 따라서 나눠지기 때문입니다.

갈치는 생선인 만큼 좋은 효능들이 있습니다.

필수 아미노산, 무기질, 비타민 등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오장의 기운을 돋우고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어 소화가 잘되게 해줄뿐 아니라 식용증진에 좋습니다. 또한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으며 그 이유는 칼슘, 인, 나트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무기질의 보충제로 뼈나 근육을 튼튼하게 해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음식은 물론, 성장기 어린이에게 아주 훌륭한 식품입니다.

간혹 수은 등 갈치의 부작용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수은의 느낌이 은색비늘과 비슷해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어류의 수은은 먹이 사슬에 의해 축적되기 때문에 최종 포식자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즉 ‘상어’와 같은 최종포식자에게 나타나는 것이죠. 위에서 잠깐 말했지만 갈치도 분명 난폭하고 잡식이며 포식자는 맞기때문에 수은이 미량 함유되어 있을 수는 있으나, 우리 식탁에 오르는 생선 수준으로 우리 몸에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닙니다.

갈치 낚시철에 갈치를 회로 먹는 것은 성인 몸에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당연히 당일 조업한 아주 싱싱한 것이라야 합니다. 날치 비늘은 구아닌이라는 성분으로 되어 있는데 구아닌이란 성분은 실온에 방치하면 금방 부패하기 때문에 소화 흡수가 잘 안 되며, 배탈과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갓 잡은 갈치는 부패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무관합니다.

오늘 글은 계속 낚시쪽으로 흘러가는 면이 있었는데 죄송합니다. 그 만큼 어디론가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맴도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긴 여름을 재밌고 알차게 보내시길 바라며 물놀이는 항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H 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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