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추억] 평생 붓글씨 매진한 은자
서예가 강창원 선생

북경사범대학 중문과 졸업해 유창한 중국어와 격조 높은 고문에 통달했다. 광복한 한국에 돌아온 그는 검여 유희강, 소전 손재형, 일중 김충현, 여초 김응현, 청명 임창순, 연민 이가원 등과 함께 서예활동을 하다가 1977년 홀연히 LA로 이민을 왔다. 그 후, 도시의 은자가 돼 평생을 서예로 살았다.
고인은 100세에 전시회를 열겠다는 서예가의 꿈을 이뤘다. 지난 2017년 10월25일 서울 인사동 희수갤러리에서 100세 기념 서예전을 열어 한국에서 열린 최고령 작가의 글씨전이란 기록을 세웠다.
선생은 평생 세속적 가치와는 담을 쌓고 오로지 붓글씨만을 즐기며 연구하는데 평생을 바쳤다. 문하생인 서예가 김종헌씨는 "최근까지도 하루 종일 임서를 하실 정도로 전 세계에서 작품량이 제일 많은 작가"라고 소개했다.
장례미사는 이찬우 바르시메오 신부의 집전으로 오는 18일(월) 오후 6시 성가브리엘 천주교회(2035 OTTERBIEN AVE., ROWLAND HEIGHTS)에서, 하관예식은 다음날(19일) 오후 3시 글렌데일 포리스트론(1712 S. GLENDALE AVE., GLENDALE)에서 각각 열린다. 유족으로는 2남(희동, 희남) 3녀(레지나 수녀, 경희, 인희)가 있다.
▶연락: (951)907-1188,(951)907-5117
장병희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