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아들이 벌써 그립습니다"…어바인 교통사고 한인 대학생
석기욱군 부친 글 심금 울려
내일 베델교회서 환송예배
석군의 아버지 석승진씨는 25일 페이스북에 아들의 환송 예배 일정을 안내하며 아들을 먼저 하늘로 보내는 아픔에 대한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석씨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아들 기욱이가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벌써 기욱이가 많이 그립고 무슨 소리가 나도 기욱이가 집에 돌아온 듯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라며 “기욱이가 이 땅에서 지낸 20년의 삶을 기억하며 기욱이와 저희 가족을 아시는 분들을 초청해 천국 환송 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글엔 석씨 지인과 교인 등 100여 명이 아픔을 함께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석군·전요섭(18·UC어바인)군과 함께 사망한 또 다른 한인 학생의 신원은 한국에서 온 유학생 매튜 박(21)씨로 밝혀졌다.
오렌지카운티 검시소가 21세 남성 사망자가 운전석에서 발견됐다고 밝혔기 때문에 현재로선 박군이 사고 차량인 빨간색 벤츠의 운전자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셰리 레드배럴 UC어바인 커뮤니케이션 담당관은 "전요섭은 경제학과 1학년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중상을 입었지만 목격자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진 강민규씨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어바인 밸리 칼리지 재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검시소는 차량이 화재로 불타 사고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석군 등이 탄 차량은 지난 22일 오전 1시 46분쯤 베델한인교회 주차장 입구에서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화염에 휩싸였다.
황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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