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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인스빌 새로운 코로나19 ' 핫스폿' 부상

홀·하버샴 카운티 등 사망자 급증 추세
귀넷 인접, 로렌스빌에서 불과 30분 거리

게인스빌이 있는 동북 지역이 조지아주의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폿’(hot spot)으로 떠오르고 있어 주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홀 카운티의 게인스빌 지역에서는 지난 4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난 5일 현재 5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이동병원을 설치하는 한편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인력 100명을 파견,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홀 카운티는 한인타운이 있는 귀넷 카운티와 북쪽으로 맞닿아 있으며, 로렌스빌에서 게인스빌까지는 자동차로 불과 30분 거리이다.

지금까지 조지아 최악의 코로나19 핫스폿은 남서부의 알바니 지역이었으나 이번에는 정반대 방향인 북동부의 게인스빌 지역에서 사망자가 급증해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인스빌이 새로운 핫스폿으로 지목되고 인근 하버샴 카운티로 전염이 확산되면서 조지아의 최악 코로나19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백악관에 제출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에 이어 5일 발표된 워싱턴대학의 새 계량모델 예측은 조지아의 코로나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오는 7월까지도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8월 초까지 사망자가 4913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켐프 주지사의 성급한 경제 정상화 조치가 새로운 코로나 감염 확산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주정부 집계에 따르면 조지아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6일 오후 3시 25분 현재 총 3만696건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는 1000여 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총 1311명으로 하루 사이에 약 50명이 늘었다. 지난 7일 동안 사망자는 하루 평균 43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게인스빌이 있는 홀 카운티에서는 지난 5주 동안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3월 29일 주간 홀 카운티의 신규 확진자는 86명으로, 하루 12명 정도였으나 이후 하루 22명, 47명, 61명으로 뛰었다. 지난주에는 6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하루 평균 95명을 기록, 지난 5주 동안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하버샴 카운티의 경우 3월 29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2명에 불과했으나 지난주에는 174명에 달했고 두 카운티에서 주정부 집계로는 최소 26 명, 병원 보고로는 45명이 사망했다.

홀 카운티의 특징은 라티노 주민들의 감염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전체 주민의 3분의 1인 라티노 주민들이 양성반응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라티노 주민들이 많이 일하는 인근 지역의 닭 공장이나 이민자들의 경제적 환경이 감염률을 높이는 요인인지 여부에 대해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라티노 노동자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마리아 팔라시오스는 애틀랜타 저널(AJC)와의 인터뷰에서 닭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지목해 “온종일 팔꿈치를 맞대면서 일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아파도 할 수 없이 일하러 나가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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