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토크] 리큐르(Liqueur) V

오렌지 비터스(Orange Bitters) : 오렌지 껍질과 향초류를 주정에 담가 만든 비터스가 오렌지 비터스로, 앙고스투라 비터스와 함께 칵테일에 많이 쓰인다.

▶패션 프루트(Passion Fruit) : 열대성 과일인 패션 프루트의 과즙으로 만든 리큐르가 패션 프루트이다.

▶피치 리큐르 (Peach Liqueur) : 신선한 복숭아(Peach)를 질이 좋은 브랜디에 담가서 서서히 향기를 옮긴 과일 리큐르가 피치 리큐르이다.

▶피멘토 드램 (Pimento Dram) : 피멘토(고추)의 짜릿한 자극이 있는 리큐르가 피멘토 드램이다. 베이스로 자마이카 럼을 사용한다.

▶프르넬 (Prunelle) : 자두로 만든 엷은 녹색의 리큐르가 프르넬이다. 상쾌한 맛이 특징이다.

▶실버 리큐르 (Silver Liqueur) : 골드 리큐르와 같은 종류의 술이지만, 금박 대신에 은박을 사용하는 리큐르가 실버 리큐르이다.

▶슬로우 진 (Sloe Gin) : 슬로우 진은 슬로우라는 야생의 작은 매실을 진(Gin)에 담가서 만든 리큐르이다. 달콤하며 시큼한 풍미가 있는 술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약주로도 인기가 있어서, 소화불량이나 장염에 효과가 있다.

▶스트로베리 리큐르 (Strawberry Liqueur) : 선명한 딸기의 색깔과 맛 그리고 냄새가 나는 리큐르로, 홀랜드 딸기를 원료로 하여 브랜디에 담가서 만든다.

▶서던 컴퍼트 (Southern Comfort) : 서던 컴퍼트는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리큐르로, 버번 위스키에 복숭아나 약초를 담가서 만든다.

▶테킬러 (Tequila) : 테킬러는 야성적이고 강렬한 멕시코의 증류주이다. 주 세법상 과일이나 약초의 성분이 2% 이상 포함되어 있으면 리큐르로 분류하므로, 테킬라는 리큐르로 취급된다. 알코올 농도는

38~55% 이다.

멕시코의 하리스코(Jalisco)주의 테킬라 마을에서 용설란(Agave)이란 선인장으로 만든다. 용설란의 그루터기에는 이눌린이라는 녹말과 비슷한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에 열을 가하면 달콤한 과당으로 변하여 쉽게 발효가 된다. 이 술을 풀케이(Pulque)라고 하며, 원지에서는 그대로 마시는데, 유럽의 증류기술이 도입돼 현재의 테킬라가 완성되었다.

멕시코에서는 글라스 위 가장자리를 레몬 자른 것으로 적신 후, 거기에 소금을 바르고 나서 테킬라를 부어서, 소금을 핥은 다음 단숨에 마시는 대중적인 모습이 있다. 일류 호텔의 바나 클럽에서는 샹그리아(Sangria: 레드와인에 오렌지나 레몬 등 과일과 설탕, 탄산수를 혼합한 음료)와 테킬라를 교대로 마신다.

▶바닐라 (Vanilla) 리큐르 : 브랜디에 바닐라를 담가 만든 향기 높은 리큐르가 바닐라 리큐르이다. Vanilla Royale, Kajmir Vanilla Liqueur, Kahlua French Vanilla 등이 유명하다.

▶버므스 (Vermouth) : 버므스는 약초인 향쑥(Wormwood)을 주원료로 하여 퀴닌(Quinine)이나 코리앤더(Coriander)를 사용하여 만든 리큐르이다. 버므스라는 이름은 향쑥의 독일명 베르므트 (Wermut)에서 전환된 것이다.

퀴닌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잉카족은 이를 열병의 치료약으로 사용하여왔다. 코리엔더는 그리스에서 소화제와 향미료로 사용되어 왔고, 중세에는 사랑의 묘약이라고 하였다. 퀴닌과 코리엔더 이외에 40여종의 약초와 향료를 마스카트종의 포도로 양조한 화이트 와인에 담가 엑기스를 채취하고, 이것을 여과하여 버므스를 만든다.

칵테일의 왕인 ‘마티니’는 진(Gin)에 드라이 버므스를 탄 것이고, 칵테일의 여왕인 ‘맨해튼’은 버번(Bourbon) 위스키에 스윗 버므스를 탄 것이다. 버므스는 칵테일의 조역으로 최고의 자리에 있다.

▶주브로브카 (Zubrowka) : 물소가 즐겨 먹는 버팔로(Buffalo)라는 풀을 보드카에 담가 만든 리큐르가 주브로브카이다. 병에 버팔로 풀의 줄기가 하나 들어 있으며 엷은 황색을 띤 술이다.


김창수 / C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