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141>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강하다
벙커 샷 스탠스
페어웨이의 샷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스탠스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벙커 샷은 모래 질이나 깊이,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꿔 말해 스윙 중 하체의 흔들림이 많아 불리하다는 의미이며 상체가 이를 뒷 받침 할 수 없다는 반대적 이론이기도 하다.
벙커 안에서의 체중 배분은 6:4가 기본이다. 즉 왼발에 60, 오른발에 40퍼센트의 체중을 실어줘야 하는 분배 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
물론 경사도가 심한 경우, 이와는 반대의 현상도 발생하지만 기본은 언제나 6:4의 비율이다. 만약 오른발에 60퍼센트의 체중이 옮겨진 상태에서 샷을 한다면 십중팔구 그 샷은 목표에 미치지도 못하는 짧은 샷이 되고 만다.
거리가 짧아지는 이유는 다운 스윙에서 오른쪽으로 과도하게 체중이 쏠려 자세가 기울고, 이에 따라 스윙의 최저점이 변경되며 최초에 클럽 헤드가 쳐야 할 예상 지점 보다 볼 뒷쪽을 치게 된다.
이에 따라 오른손으로 볼을 ‘퍼’ 올리거나 클럽 헤드가 모래 속에 박혀버리는 최악의 상태도 발생한다. 이 같은 실수의 대부분은 체중 분배에 있지만 이보다 앞서 스탠스의 불안정 문제이다.
따라서 스탠스의 안정감을 갖기 위해서는 양 발의 발바닥을 모래 속에 깊이 묻어야 한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강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모래 속에 발이 깊이 묻혀야 스윙 중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정확한 샷도 보장받을 수 있다.
만약 양 발을 비벼 모래 속에 묻었다면 발이 모래에 묻힌 만큼 클럽을 쥐고 있는 그립 또한 그 만큼 짧게 내려 잡아야 한다.
예를 들면 양 발을 모래 속에 1인치를 묻었다면 그립은 2인치를 짧게 내려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벙커와 그린까지의 거리가 20야드 이상, 100야드 이내의 거리라면 필수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은 볼 위치와 스탠스를 바르게 해야 한다.
볼의 위치는 스탠스의 중앙이 기본이지만 오르막이나 내리막 상황이라면 중앙보다 오른쪽도 무방하다. 이와 함께 스탠스 역시 오픈 스탠스(open stance)로 자세를 취하며 왼발 앞꿈치를 약간 열어주는 자세가 좋다.
즉 오른발 앞꿈치는 목표와 평행(square)을, 왼발의 앞꿈치는 약간 열리는 자세를 뜻한다. 이때 그립을 부드럽게 쥐고 클럽 헤드 무게를 느끼며 평소보다 더 천천히, 스윙해야 비거리 확보는 물론 정확한 구질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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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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