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치아 건강, 치경부 마모증
우리의 치아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치아의 옆구리라고 부르는 잇몸과의 경계선 부위가 영어의 알파벳 V자 형태로 파여나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을 일반적으로는 ‘치경부 마모증’이라고 부른다.치과의사들은 이것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여 생각한다. 하나는 잘못된 칫솔질 등으로 인한 ‘치경부 마모증(abrasion)’이다. 다른 하나는 ‘치아 굴곡 파절(abfraction)’이다.
치아 굴곡 파절은 씹을 때 발생하는 치아와 치아 사이의 씹는 힘에 대해 한정된 구조를 갖는 치아에 작용하는 힘의 완화 현상이 나타난다. 가장 약한 치아의 옆구리가 파여나가는 현상을 치아 굴곡 파절이라고 한다. 원인은 치아 전체에 강한 힘이 가해지고 그것에 대해 버티게 되는 과정에서 가장 약한 보호층인 치아의 옆구리 (0.1~0.3mm)에 이르러 보호청(법랑질, enamel)이 튕겨나가기 때문이다. 즉 치아 뿌리는 뼈에 잠겨있고 위의 근관(크라운 부위)이 씹는 힘에 대해 버티면서 약한 옆구리 부위가 보호 층위가 탈락되며 힘의 충격을 버티는 것이다.
일단 파절이 생기면 보호층(enamel)이 사라지게 되고 약한 상아질층(dentin)이 드러나게 된다. 일단 약한 층이 드러나면 점차 파여나가는 현상은 심화된다. 파여나간 정도에 따라 정도가 약할 경우는 레진(resin)으로 메운다. 증세가 굴곡 파절에 의한 것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면 글라스 이오 노머(Glass io nomer)로 메우거나 경과 관찰 후 증세가 사라지면 다시 레진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굴곡 파절을 마모증과 혼동되는 경우는 메우고 나서도 이가 시린(hypersensitive)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파여나가는 현상이 아주 천천히 진행된 경우는 신경관이 드러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때는 신경치료(root canal treatment)를 해야 한다. 씹는 힘이 강한 부위라면 신경치료 후 쇠로된 기둥(metal casting post)을 보강한 후 크라운(crown)을 씌우기도 한다.
드물게, 입천장 측(palatall)으로 파여나간 경우도 간혹 있다. 볼(buccal)이나 혀(lingual)에 원칙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원통형의 와동(cavity)을 형성하고 만일 와동이 깊다면 깊은 부위를 글라스 이오 노머 등으로 커버한다. 이후 레진을 층층이 쌓아올려가며 굳혀나간다.
또한 치경부에 굴곡 파절이나 마모가 일어나서 상아질층이 드러나게 된다면, 해당 부위에 충치 또한 매우 잘 생기고 이것은 신경까지 침범하지 않도록 각각의 이 장재(base, reline)를 철저히 해주고 경과를 봐 가면서 레진 등으로 메운다.
일반적으로 치경부에 충치가 있거나, 파절, 마모 등이 심한 경우는 치아 지지 조직이 매우 취약해져 있으므로 겉보기와 달리 metal casting post 등을 하여 보강토록 한다. 그렇지 않다면 고생고생하여 크라운까지 완성된다 하더라도 쉽게 치아 파절이 일어나서 발치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치아 굴곡 파절이나 치경부 마모 등이 의외로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문의: (626) 810-0887
김성구 원장 DDS, MS, PhD 참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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