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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아인슈타인도 인정한 ‘복리의 마법’

부자가 되기 위해선 여러 방법이 있다. 전문적인 직업, 뛰어난 장사비법, 끊임없는 노력, 부자와 결혼 등이 있겠지만 이는 일부 사람들에게만 국한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바로 ‘시간’과 ‘수익률’이다.

연못의 연꽃을 생각해 보자. 넓은 연꽃잎이 매일 두 배로 자란다고 가정하고 질문 하나를 해보자. 연못 전체가 연꽃잎으로 완전히 덮이는 데 10일 걸린다고 하자. 그렇다면 연꽃잎이 연못을 정확히 절반 덮는 날은 10일 중 며칠째일까? 정답은 5일째가 아닌 9일째이다. 연못이 9일째 반이 덮이고 10일째는 연꽃이 두 배로 자라서 전체를 덮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동창인 철수와 영희가 10%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곳에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철수는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면서 22살부터 매년 5000달러씩 8년간 투자했다. 그러다 투자를 중단했다. 영희는 대학 졸업 후 의대에 진학했다. 의과 대학을 졸업하니 나이가 30세가 됐다. 이때부터 부지런히 65살까지 열심히 투자했다. 그렇다면 8년(4만 달러)간 투자하고 중단한 철수와 35년(17만5000달러)간 투자한 영희 중 누가 더 많은 은퇴자금을 모았을까?

나이가 65살일 때 철수의 은퇴자금은 176만 달러, 영희는 149만 달러가 된다. 철수는 단지 8년 투자했는데도 35년을 투자한 영희보다 놀랍게도 은퇴자금이 많아진다. 복리효과 때문이다. 철수는 적은 돈을 일찍 투자해 연꽃잎이 자라는 것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이런 수익률이기에 우리는 ‘복리의 마법’이라고도 말한다.

아인슈타인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천재의 대명사로 불린다. 어느 날 한 기자가 아인슈타인에게 질문했다.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발견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많은 사람이 ‘특수 상대성 이론’ 혹은 ‘핵 이론’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대답은 놀랍게도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발견은 ‘복리’라고 했다.

우리가 복리에서 얻는 교훈은 가능한 한 일찍 그리고 작은 액수라도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기대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 생활이 30년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오래 살아 은퇴자금을 전부 소진했는데 여전히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이후 생활을 어떻게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여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어디에서 수익률 7~8%씩 오랜 기간을 받는가이다. 요즘 은행이자는 1%도 되지 않는다. 전혀 실현성 없는 말이라고 일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의 주식시장은 1926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수익률이 약 10%이다. 자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평균 10%임을 여러 자료에서 볼 수 있고 지난 12년은 연평균 14% 이상이었다.

이런 이유로 최근 '핫한' 종목인 테슬라,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비트코인 등과 같은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 이런 종목들이 10, 20년 후 은퇴할 때 어떤 상황이 될지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높게 불어난 종목도 중간에 위기를 맞게 되고 결국에 어떤 상황이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부’를 쌓기 위해서는 ‘시간’과 ‘수익률’이 필요하다. 작은 금액일지라도 투자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면 우리 모두 안락한 은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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