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잘 컸어요. 꼭 만나요”
‘룩킹포맘’ 입양인 유혜민씨
선천성 질병, 앨러배마 입양
차별·정체성 혼돈 안목 키워

89년 2살 나이로 미국에 입양된 아만다 파웰(유혜민)이 입양 당시의 상황과 서류 내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유씨의 한국 이름은 입양 기관이 급조해서 지어준 것이다.
당시 기관은 산모가 아이의 질병 치료에 대한 부담을 갖고 아이를 포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87년 2월 20일 태어난 유씨는 이후 서울의 고아원을 거쳐 2살이 되던 89년 미네소타 입양 기관을 거쳐서 앨라배마 버밍햄의 한 가정에 안착했다. 앨라배마의 새 가정은 따뜻하고 어렵지 않았지만 89~90년대 앨라배마에서 아시안 아이가 자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집에서는 여전히 백인 부모와 함께 문제 없이 지냈지만 학교와 길거리에서는 그렇지 않았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 것이 제가 더 주변의 것들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안목을 줬다고 봅니다. 그런 경험과 생각이 어른이 된 뒤에 한국의 친부모와 가족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게 됐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 코드에 갖다 대면 영상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오빠는 크게 친부모를 찾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지만 2013년 한국에 같이 방문해 많은 것을 함께 나눴어요. 이번 프로젝트 참가도 많이 격려해줬어요.”
특히 유씨는 인터뷰에서 “20대 때 방문했던 한국은 정말 인상적이며 아름다웠다”며 “가슴 속 깊이 감사했고 한국에 오래 살고 있었던 느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유씨의 엄마찾기는 아직 초기다. 그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경동나비엔 미국법인이 후원하는 룩킹포맘 영상는 미주중앙일보 사이트(www.koreadaily.com), 유튜브 채널(큐알코드 참조), 페이스북(#룩킹포맘)에서도 볼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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