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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출신 올림픽 수영 7관왕 케이티 레데키

스탠포드 대학 체육특기생, 공부도 잘해야 하나

워싱턴 출신의 여자 수영 스타 케이티 레데키가 도꾜 올림픽에서 여자 수영 자유형 800미터와 1500미터에서 연속 금메달을 차지해 올림픽 7관왕에 올랐다.

레데키는 400미터 자유형과 200미터 계영에서도 은메달을 수상했다.

레데키는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최연소(15세) 금메달 기록을 지니고 있다.

레데키는 워싱턴D.C.에서 태어나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사립학교 스톤 릿지 스쿨을 거쳐 지난 6월 스탠포드 대학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레데키는 미국 대학수영 명문팀인 스탠포드대학에 수영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미국대학 운동특기생이 공부도 잘해야 한다는 말은 다소 과장이 섞여있다.

지난 1962년 전미대학체육협회(NCAA)는 체육특기생 장학금 대상자를 고교 GPA 1.6 이상으로 규정했다.

1983년 2.0으로 상향 조정하고 SAT 대입시험 최소 700점 규정을 마련했으나 인종차별이라는 이유로 폐지되고 고교를 졸업할 만한 학력을 지닌 학생 중, 고교 필수 과목 14개를 모두 이수했다면 장학금 혜택을 받도록 했다.

이는 체육특기생 장학금 수혜자격을 규정한 것일뿐, 자격이 되지 않더라도 체육특기생으로 선발되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

한국의 대학은 ‘체육특기생=전액장학금’ 공식때문에, 미국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미국은 대부분 이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일반 대학 장학금 시스템이 부모의 재정능력에 따라 니즈-베이스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에 비해, 체육특기생 장학금이 온전히 학생의 운동능력 정도에 따라 차등이 가해진다는 점만 다를 뿐, 모든 체육특기생이 전액장학생은 아니다.

전액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는 대학 스포츠는 남자 풋볼, 남녀 농구, 그리고 여자 배구 뿐이다.

오히려 일반 장학금에 비해 체육특기생 수혜 장학금 폭이 훨씬 더 적다.

칼리지 보드의 집계에 의하면 체육특기생 장학생의 평균 장학금 규모는 연간 1만400달러에 불과하다.

남자 풋볼과 남자 농구를 제외한 체육특기생의 평균 장학금 수혜액은 8700달러로 떨어진다.

NCAA는 남자 풋볼의 경우 실력과 학교 크기 등에 따라 디비전 1,2,3로 나눠지는데, 장학금을 지급하는 곳은 디비전 1,2 뿐이다.

또한 NCAA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학교마다 체육특기생 장학금 지급 학생 쿼터제를 운영하고 있다.

쿼터를 넘어서는 체육 특기생은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특정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운동종목은 학교에 따라 장학금 혜택을 달리하는데, 한푼의 체육특기생 장학금을 못하는 학생도 40%에 달한다.

체육특기생 경쟁은 공부해서 대학들어가는 것 이상으로 치열하다.

미국 대학 디비전 1,2 대학 전체적으로 체육특기생은 13만8천명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고교 남자 풋볼팀 선수는 1백만명이 넘는데, 체육 특기생 혜택을 받는 학생은 1만9500명 뿐이다.

하버드 대학 등 아이비리그 일반전형 합격률이 5-10%인 점을 감안하면 풋볼 특기생 입학확률은 1.95%로 훨씬 낮은 셈이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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