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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어르신, 하루빨리 쾌차하셔야지요? 진지 잘 잡숫고 약도 꼭 챙겨 드세요.” “마음을 단단히 잡수셔야 합니다. 이제 약주는 안 잡수신다고 약속하셨어요.” 병상에 있는 할아버지·할머니들께 하는 말이다.

웃어른께 존댓말을 하는 것은 당연하나 경어법을 잘못 이해하고 쓸 때가 있다. “진지 잘 잡숫고” “약주는 안 잡수신다고”의 경우는 문제가 없다. ‘먹다’의 높임말인 ‘잡수시다(잡숫다)’를 사용해 상대에 대한 공경심을 드러내고 있다.

문제는 “마음을 단단히 잡수셔야 합니다”와 같은 경우다. “마음을 단단히 먹으셔야 합니다”로 고쳐야 어법에 맞다. ‘마음을 먹다’는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다는 뜻이다.

이때의 ‘먹다’는 “음식을 먹다”와는 달리 어떤 마음이나 감정을 품다는 의미로 쓰였다.

윗사람이 어떤 일에 대해 마음을 굳게 정한 것을 두고 “마음을 잡수시다”와 같이 존대하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다. ‘먹다’에 높임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으시-’를 붙여 “마음을 먹으시다”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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