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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채민석 코치, 한인 마라톤계에 큰 족적

[삶과 추억]
동호회 포레스트러너스 설립, 후진 양성
300회 완주 대기록…산악 마라톤 붐 조성
회원들 “정신적 지주 잃어” 충격 속 애도

지난 2019년 6월 벤투라 시에서 열린 제9회 마운틴투비치 마라톤 대회에서 통산 300회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을 세운 고 채민석(맨 앞 왼쪽 두 번째) 코치가 포레스트러너스클럽 회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중앙 포토]

지난 2019년 6월 벤투라 시에서 열린 제9회 마운틴투비치 마라톤 대회에서 통산 300회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을 세운 고 채민석(맨 앞 왼쪽 두 번째) 코치가 포레스트러너스클럽 회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중앙 포토]

“믿어지지 않는다. 정말 안타깝다.”

한인 사업가이자 마라톤 동호회 포레스트러너스 클럽(이하 클럽) 채민석 코치가 극단적 선택으로 타계했다는 소식을 접한 클럽 회원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본지 10월 11일자 a-3면>

10년 전, 포레스트러너스 클럽을 창설한 고인은 3년 전까지 코치로 활동했다.

이 클럽 한 회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비보를 접한 회원들이 충격을 받았다. 채 코치는 우리 클럽의 설립자이자 정신적 지주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매주 최소한 두 차례 운동 모임에 참가하던 채 코치가 최근 모임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아 건강에 이상이 생긴 줄 알고 걱정했지만, 이런 일이 있었을 줄은 몰랐다. 다들 애도하며 추모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40대 후반에 뇌졸중 증상을 겪은 고인은 2003년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 해 LA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라톤 대회 참가에 나선 끝에 2019년 통산 300회 완주 기록을 세웠다.

3시간 29분 52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고인은 풀코스를 초과하는 거리를 주파해야 하는 울트라 산악 마라톤 대회에서 87회나 완주했으며, 28시간 17분 동안 100마일을 달린 적도 있다.

또 다른 마라톤 동호회 해피러너스의 윤장균 회장은 “고인은 남가주 한인 마라톤계에 산악 마라톤 붐을 일으킨 선구자로 큰 족적을 남겼다. 여러 대회에서 만나 대화도 나누고 연습할 때 우연히 만나 함께 달린 적도 있다. 참, 좋은 분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인은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되찾은 자신의 경험을 회원들에게 들려주며, 회원들이 달리기를 즐길 수 있도록 상세히 지도하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포레스트러너스 회원인 조재길 전 세리토스 시장은 “채 코치의 도전 정신은 많은 회원에게 귀감이 됐다. 늘 점잖고 밝은 분이었다. 그의 밝은 웃음이 벌써 그립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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