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전파' 나눔 릴레이-5·끝] 차드 가다
'먹을' 강물 뜨러 먼길…네살 아이 '휘어진 발'
아프리카 '차드'의 샤리 강가에서 마주친 아이는 올해 네살이다.
항상 그렇듯 아이는 자기 몸보다 큰 냄비를 이고 나왔다. 강물을 뜨기 위해서다. 재롱 보다 노동을 먼저 배운 아이는 매일 두차례 먼 길을 왕복한다. 물이 가득 담긴 냄비는 삶의 짐이 되어 갸날픈 목을 짓눌러대고 있다.
아이의 눈보다 더 슬픈 건 아이의 발이다. 두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휘어있다. 지난해 물을 뜨러가다 다쳤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그대로 굳었다.
아이 엄마는 죽었다. 아빠는 강가 진흙을 빚어 벽돌을 만든다. 하루 온종일 400장 만들면 고작 2달러를 손에 쥔다.
아이 아빠는 강을 보며 한숨을 내쉰다. 저 흙탕물을 언제까지 아들에게 먹여야 하나 걱정이다. 아이의 설사는 만성이 됐다. 물로 인한 질병 때문에 아이들은 말라가고 있다.
중앙일보는 5편에 걸쳐 차드의 처절한 식수난을 보도했다. '행복 전파 나눔릴레이'의 일환으로 차드에 우물을 파는 '소망우물' 프로젝트 때문이다.
소망우물을 후원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우물 한개당 설치비용은 3000달러지만 후원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1달러도 좋다. 나눔은 차드에서 생명을 살린다.
▷도움 주실 분: 소망 소사이어티 (562)977-4580 www.somangsociety.org/ 굿네이버스USA (877)499-9898 www.goodneighbors.org
〈아프리카 차드=정구현 기자.사진 권한나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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