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농구 슛은 포물선 예술의 진수···'광란의 계절' 속에는 과학이 있었네

일반인은 52도 각도가 골인 확률이 가장 높아

미국 대학 농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3월은 '광란의 계절'이다. 요즘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접할 수 있는 것이 대학 농구 중계이다. 드라마 같은 명승부가 계속되는 대학 농구 그 농구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골은 과학적으로도 흥미로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농구 공의 궤적은 '발사 과학'의 결정체이다.

사실 수학적으로만 따지면 농구장에서 슛을 넣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골망 상단 림의 지름은 18인치 농구공의 지름은 남자용의 경우 9.5인치이므로 공의 지름을 제외하고 남는 둘레의 여백의 길이는 4.25인치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는 4.25인치의 마진을 십분 이용하려면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덩크 슛이 최고다. 그러나 항상 덩크 슛만을 할 수는 없는 일.

선수가 가장 힘을 덜 들이고 쉽게 필드 슛을 쏜다면 45도 각도로 발사하는 게 좋다. 그러나 이는 농구 선수가 공을 놓는 지점이 농구 골대와 같은 지상 10피트라는 가정에서나 통하는 말이다.

보통 선수들의 경우 농구 골대와 같은 높이에서 슛을 던질 수 없으므로 발사각을 높여야 한다.

슛 발사 각도가 높을수록 공이 그물망을 가를 가능성은 커진다. 예컨대 55도 각도로 공이 골망을 향해 낙하한다면 림과 공 사이에는 2.5인치 정도의 여유가 있다. 덩크 슛처럼 수직으로 떨어지는 4.25인치에 비해 작지만 그래도 상당한 마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45도 각도로 공이 떨어지면 이 마진이 1.5인치로 더욱 줄어든다. 30도 각도로 골망을 향하면 이론적으로 공은 골망 위쪽의 림을 통과할 수 없다.

'농구는 키가 크고 봐야 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슛의 과학을 따져볼 때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각도로 슛을 쏴도 높은 지점에서 공이 선수의 손을 떠나면 낙하할 때 각도가 커지고 그만큼 골인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힘들 들여가며 점프 슛을 쏘는 이유 또한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관찰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농구 선수들은 농구 골대에서 10~25피트 거리에서 슛을 쏠 때 47도~52도의 발사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컴퓨터를 이용한 최적의 발사각과 대체로 일치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슛을 특히 잘 쏘는 선수를 가리켜 '컴퓨터 슈터'라고도 하는데 그러고 보면 빈말만도 아닌 것이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