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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박사 원응식의 건강백과-21] 결혼·이혼 서두르지 말자

한국은 건국 이래 무려 780여회의 내란과 외세의 침략을 겪어왔다. 그만큼 많은 고통을 받으며 살아온 민족이라 그런지 모든 것을 빨리 빨리 처리하는 문화에 익숙하다. 대부분 한국인들의 성격이 지나칠 정도로 급하다는 말이다. 심지어 미국에 사는 동포들의 생활상을 봐도 그대로 나타난다. 꾹꾹 참고 기다리는 습성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 투자하고 당장 내일 현금이 들어와야 직성이 풀린다.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그로서리나 세탁소, 식당, 델리, 건축업 등도 모두 당장 처리돼야 발을 쭉 뻗고 잘 수 있는 성격이 많다. 또한 자녀들의 결혼, 또는 본인의 재혼 문제 등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성급하게 처리하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어떻게 순식간에 처리한단 말인가.

젊은이들의 결혼은 참으로 아름다우며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순간이기도 하다. 많은 하객들의 축복과 부러움속에서 교회나 예식장에서 결혼을 한다. 즐거울 때나 외로울 때에도 서로 사랑하고 행복한 삶을 개척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결혼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현실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 한국인들의 이혼률이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예전엔 동방예의지국이니 하면서 예의바르고 정직한 국민이라고 찬사를 받던 때도 있었는데 말이다. 대체 뭐가 이런 현상을 만들어 냈을지 한번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이혼을 한 젊은이나 황혼 이혼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대부분 비슷하다. 성격이 안 맞아서, 능력이 부족해서, 경제력이 없어서 라고들 말한다. 그러면 역으로 생각해보자.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말의 정답은 ’천생연분’이며 궁합이 잘 맞는다는 말이다. 이유는 결혼 자체가 서로 상호보완하면서 인생을 개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성격과 능력, 행동 등이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이 필요한 것이고 부족한 부분은 서로가 채우면서 살게 돼 있다. 나의 기준이 잣대가 되어 거기에 맞지 않으면 성격이 어떻고 능력이 어떻고 하며 평가절하 하는 것은 엄청난 폭력이며 위험한 생각이다.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생각이다.

모든 것을 거부하고 자기의 고집대로 이혼을 하였다고 치자. 이혼한 부부치고 잘살고 행복하게 삶을 살고 있다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만약 자녀들이 있다면 그들 역시 평생을 큰 상처를 받고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혼은 건강에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이혼을 하면 최소 6~12년 수명이 단축된다. 충격으로 인한 우울증, 홧병 등 질병에 시달려 생명을 단축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결혼을 해서 4~5년이 지나면 대부분 권태기가 온다. 실제로 결혼 후 3~4년 사이 이혼율이 가장 많다고 한다. 항상 서로가 아끼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때 모든 것이 순조로와질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움이 닥쳐와도 서로가 지혜를 모아 잘 견뎌내면 자신의 건강과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문의: 703-915-6114(원산버섯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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