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박사 원응식의 건강백과-22] 이혼을 생각한다면
만약 이혼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 다음 몇가지 만이라도 냉정한 입장에서 분석하고 판단하도록 하자.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부터 철저하게 분석하여 과연 나는 배우자보다 월등히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인가를 따지는 것이다.첫째 왜 이혼을 생각하는가 따져보자. 배우자가 싫증 나서, 성격 등 모든 것이 맞지 않아서 등의 이유라면 이혼의 조건이 될 수가 없다. 왜냐면 상대방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화를 길게 나누고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둘째, 배우자가 능력이 없으며 경제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이혼을 생각했다면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그러는 나는 과연 능력이 있고 경제력도 있는가 생각해보라. 그러면 결국 도토리 키재기가 된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다보면 부쩍 성장한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셋째, 필자의 후배가 와서 하는 말이 종교 갈등이 심해서 같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후배는 기독교, 배우자는 천주교였다. 참으로 한심하고 딱하다는 생각이 들어 필자의 작은 상식으로 후배를 야단쳤다. “예수님은 한분이신데 양쪽 교회에서 찬양하고 숭배하니 당신 집안에 주님의 운혜가 충만하겠네. 또한 예수님이 꽤나 바쁘게 되셨네”라고 했더니 뜻밖에 이해를 한 적이 있다. 어쨌든 종교가 달라 이혼을 생각한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가령 기독교인과 불교 신자가 만났다 해도 각 종교의 장점을 합쳐보면 더 좋을 것이다.
넷째, 배우자가 병이 들어서, 교통사고를 당하여, 건강이 악화돼서 이혼, 혹은 더 나쁜 생각을 하고 있다면 엄청난 죄악을 범하는 것이다. 배우자가 그런 형편이면 예수님을 대하는 태도로 존경하고 아끼고 정성을 다해 돌봐야 할 것이다. 희망을 갖고 잘못된 생각은 떨쳐버리자.
다섯째, 배우자가 아기를 낳지 못해서라는 이유도 있다. 옛날에는 아이를 낳지 못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으니 그럴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그렇지 않다. 아기를 못 낳으면 얼마든지 입양을 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키우고 돌보는 보람이 아닌가. 아이가 자라서 18세가 되면 대학에 진학하는 등 부모의 곁에서 떨어져 나간다. 언젠가는 두 부부만 남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그러니 아기를 못 낳아 이혼을 한다는 말이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스러운가.
여섯째, 이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은 하느님이 제시하는 십계명에 해당되는 경우다.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혹은 큰 마음으로 용서하여 새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다. 하느님 말씀에 7번 용서하고 더 나아가서 70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셨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며 살아간다. 실수를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철이 들지 않겠는가. ▷문의: 703-915-6114(원산버섯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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