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위한 수면제’…상습 복용땐 이상행동?

수개월간 잠 잘못자면 만성 불면증…수면제 복용은 1주일 넘지 말아야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사람들이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수면 클리닉이 성황을 이룰 정도인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 아는 사실이다.

숙면을 위해 수면제를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부작용이다. 자고 일어나면 드물게는 간밤에 자기가 무슨일을 했는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하게는 파자마 차림으로 운전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식약청은(FDA) 수면제에 심각한 앨러지나, 자신이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음식물을 먹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것과 같은 이상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상 행동이 발생되는 것은 무척 드물지만 이같은 상황이 발생되면 생명과 직결될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

설사 이같은 부작용을 줄인 수면제라 하더라도 모든 수면제는 약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거나 다시 불면증을 앓게 되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수면제를 복용할 때는 항상 이같은 부작용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개월 동안 한 주에 3-4일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이것을 만성 불면증으로 본다. 이런 만성 불면증은 비만 심장 폐 위장의 문제 등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꼭 수면제를 복용해야 하나?

대부분의 사람이 평소에 잠을 잘 자는 편이면서도 과다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낯선 곳으로의 여행 혹은 어려운 일을 당해서 일주일에 3일이상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게 되면 수면제의 복용을 생각하게 된다.

만약 수면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우선 약 복용을 1주일이 넘지않게 한다. 그러나 부작용이 생기면 즉시 복용을 멈춰야 한다.

특히 수면제를 복용할 때는 술을 마시는 것을 금해야 한다. 수면제 복용중 술을 마시는 것은 부작용의 위험을 더 커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 수면제의 3가지 종류

수면제를 복용하려 한다면 다음 3가지 사항을 알고 선택해야 한다.

- 처방약:

최근에 새로나온 처방 수면제들은 이전의 수면제보다는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들 약들도 역시 수면중 음식을 먹거나 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기이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수년 사이 새로 선보이는 수면제로는 Ambien의zolpidem Lunesta의 exzopiclone Rozerem의 ramelteon Sonata의 zaleplon 등이 있다. Remelteon은 약의 의존도나 중독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효능은 다른 약품에 비해 떨어진다고 지적이 되었다. 또한 홀몬의 수치에 일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컨슈머리포트의 최우수 약품 선정 위원회에서 2년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최고 선택은 가격 면에서 가장 저렴한 zolpidem이었다.

- 일반 판매약: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수면제로 항히스테민제(antihistamines: 감기 알레르기 약)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제인 Nytol Sominex Unisom gelcaps 등이 FDA로부터 승인받은 수면제다.

그러나 이들 약품은 약을 복용한 뒤 다음날 두통이 있거나 현기증 입안이 마르거나 비뇨기 이상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런 일반 판매약은 오랜 기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약의 효과를 볼 수 없을 때는 의사와 상의를 한다.

- 수면 보조제:

불면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허브 정신안정제(herb valerian)나 멜라토닌은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2시간 전에 400~900 밀리그램의 허브 안정제를 복용하거나 취침 바로 전 0.5~3 밀리그램의 멜라토닌을 복용한다.

멜라토닌은 당뇨약이나 혈액응고제와 반응할 수 있고 정신안정제는 신경안정제(anti-anxiety)와 반응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매우 조심해야 한다.

더 주의를 해야할 점은 이들 수면 보조제는 FDA에 의해 강력하게 규제받는 대상이 아니므로 FDA의 승인이 필요 없다. 바꿔 말하면 이들은 다른 의약품처럼 효능의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조앤 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