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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지각 첫승'…10-2로 피츠버그 대파

'술 깬' 카브레라, 초반 불방망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인 피츠버그를 상대로 시즌을 연패로 출발하며 자존심이 상했던 다저스가 단단히 화풀이를 하며 시즌 첫승을 올렸다.

LA 다저스가 8일 PNC파크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채드 빌링슬리의 쾌투를 앞세워 10-2로 대승 싹쓸이패를 모면했다. 일단 조 토리 감독은 라인업부터 뒤흔들었다.

매니 라미레스 안드레 이디어 케이시 블레이크 블레이크 드윗을 빼고 리드 잔슨 제이미 캐롤을 투입했다. 이디어는 발목부상이라 뺐고 나머지 선수들은 전날 10이닝 경기를 치러 토리가 쉬게 해줬다.

다저스 방망이가 시즌 3경기 만에 불을 뿜었다. 잔슨 제임스 로니 로니 벨리야드가 나란히 3안타씩 뽑는 등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피츠버그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벨리야드는 안타 1개가 모자라 사이클히트를 놓쳤다.

또 마운드도 든든했다. 지난해 '무늬만 에이스'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다저스 선발 채드 빌링슬리는 5.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승을 따냈다. 다저스는 1승2패.

한편 '술 끊은'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작은 사진)의 방망이가 초반 뜨겁게 달아올랐다. 카브레라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5타수 4안타에 4타점을 쓸어담으며 7-3 팀 승리를 견인했다. 로열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13타수 8안타에 7타점.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세 경기 연속 타점. 거기에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전날까지 4할4푼4리이던 타율은 5할7푼1리로 치솟았다.

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격 재질을 갖춘 천재형 타자로 꼽히지만 절제할 줄 모르는 사생활이 늘 문제였다. 한없이 불어나는 몸무게가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고 지난 해에는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만취 상태로 부부싸움을 하다 얼굴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간판 타자가 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디트로이트는 결국 미네소타 트윈스와 단판 플레이오프를 벌여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타이틀을 빼앗겼다. 모든 비난은 중요한 고비에서 자신을 절제하지 못한 카브레라에게 쏟아졌다. 그러나 카브레라는 올해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하며 이미 술을 끊고 새사람이 됐다고 선언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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