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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미군도 화산재 피해

Los Angeles

2010.04.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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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품 전달ㆍ휴가 장병 복귀 지연”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세계 항공대란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부상병을 본국으로 긴급 후송하고 군수품을 실어나르기 위한 항공기가 대체 항로를 찾거나 결항하는 것은 물론 휴가 장병의 복귀 지연으로 전장에서는 병력 부족 현상마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군 관리들에 따르면 통상 아프간과 이라크 주둔군의 병력과 물자를 실어나르는 항공기는 독일을 경유하지만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이후 경유지가 스페인내 공군 기지로 바뀌었다.

특히 최근에는 부상병을 후송하기 위한 항공기가 독일 란트슈툴 야전병원으로 가지 못하고 카타르를 경유해 미국 본토로 들어가는 실정이다.

란트슈툴 야전병원은 전쟁지역으로부터 하루 평균 20~25명의 병사를 수용하고 같은 수의 부상병을 본국으로 후송했으나 항공기 운항 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이런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항공기 운항 금지령으로 인해 휴가를 마치고 기지로 복귀하려는 일부 병력들이 발이 묶였다.

또 아프간에서는 전쟁 지역 밖으로 순환근무가 예정된 8500명의 병사들이 대체 병력이 제때 도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 관계자는 "5월1일 도착할 예정인 101 공수사단이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일부 병사들의 전출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병력의 이동이 지연되고 불편할 뿐"이라며 "그러나 파행적인 항공기 운항이 지속되거나 또 다른 화산이 분출하면 문제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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