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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POST) 오초아는 누구?

세계랭킹 1위 신지애에 청야니, 미야자토 도전장
13일 개막 LPGA 벨마이크로클래식이 첫 시험대

로레나 오초아를 이을 새 '골프 여제'는 누가 될 것인가. 지난 2일로 LPGA 투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 온 오초아가 필드를 떠나면서 누가 '여제' 자리에 오를 것인 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은 오초아의 바통을 신지애(22)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자연스럽게 넘겨 받았지만 추격하는 무리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신지애는 2일 일본 투어(JLPGA)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역전 우승을 일구면서 롤렉스 랭킹에서 9.29점을 얻어 오초아를 0.09점차 2위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3위인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9.11점) 4위 대만의 청야니(8.61점)가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은퇴를 선언한 오초아를 랭킹에서 제외한다면 그야말로 세계여자골프계는 한국과 대만 일본의 '삼파전'이 된 셈이다. 청야니의 평균포인트가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이들 3인이 펼치는 필드의 경쟁은 딱 '아시아 삼국지'다.

2006년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1위 자리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오초아만 밟았다. 특히 2007년 4월부터 3년 넘게는 오초아가 줄곧 지켜왔다. 그러나 오초아의 은퇴와 신지애의 1위 등극이 맞물리면서 앞으로 매주 대회가 끝날 때마다 세계랭킹 1위 판도는 누구도 모를 일이 돼 버렸다.

신지애가 일단 오초아의 자리를 승계했지만 그 만큼 확실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신지애는 올해 일본 투어에서는 1승을 올렸지만 정작 가장 큰 무대인 LPGA에서 아직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청야니가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에서 우승했고 미야자토가 이미 3승을 거머쥔 것에 비하면 세계 1위란 이름값이 왠지 무색해 보인다.

물론 신지애는 LPGA에서 청야니(3승) 미야자토(4승)보다 많은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또 지난해 신인왕과 함께 다승왕 상금왕을 획득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오초아와 마지막까지 박빙의 대결을 펼친 끝에 아쉽게 2위에 그쳤다. 경력으로 치면 청야니 미야자토를 압도한다.

실력면에서도 신지애는 근소하게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올 시즌 통계 중 페어웨이 적중률이나 그린 적중률 그린 적중시 퍼트 수 등을 보면 신지애의 독주도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신지애가 안정적인 1위 자리를 굳히려면 드라이브샷 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신지애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32.1야드로 같은 체격의 미아자토에도 못 미친다.

〈표 참조>

신지애는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아쉽게 놓쳤을 때도 드라이브샷 거리와 체력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이언 샷이나 퍼트 등 쇼트 게임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여제'가 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었다.

신지애의 적은 청야니 미아자토만이 아니다. 랭킹 5위인 노르웨이의 수잔 피터슨이나 6위인 미국의 크리스티 커도 언제든 삼국 대결을 춘추전국시대로 확대할 만한 다크호스들이다. 8위에 올라 있는 미셸 위 역시 여제를 꿈꾸는 강력한 경쟁자다. 신지애가 오초아를 대신할 새 여제가 될 지는 일단 13일부터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벨마이크로 클래식에서 검증받게 된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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