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함 잃지 않고 플레이…" 허정무호 목적 달성
오카다 "한국 압박 강했다"
허정무 감독은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긴 뒤 "어떤 분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게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한 소감은.
"양 팀 모두 열심히 뛰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나름대로 경기를 풀어나간 게 게 승리의 요인이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공격진의 위치 변화가 자유로웠는데.
"공격수들의 능력이 충분해서 서로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꿔가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코칭스태프가 위치 변화를 지시할 때도 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들이 스스로 위치를 바꿀 수 있고 그 위치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어서 선수들에게 장려하고 있다."
-이정수.곽태휘 수비 조합에 대한 평가는.
"두 선수는 조합을 처음 맞춰봤는데 괜찮게 경기를 이끌었다고 본다."
-전술 변화와 박주영에 대한 평가는.
"경기를 치르면서 일본의 침투 패스가 많이 들어와 후반부터 김남일을 투입해 전형을 바꿨다. 박주영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어서 30분 정도 뛰게 하려고 했지만 선수 본인의 출전의지가 강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다는 의미에서 출전시간을 늘렸다."
-정성룡이 두 경기 연속 출전했는데.
"선의의 경쟁은 항상 필요하며 지금 상황이 바람직하다. 정성룡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서 기대된다."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 전반에 한국의 압박이 강했다. 중앙에서 패스 연결이 되지 않았고 상대에게 역습도 쉽게 내줬다.
애초 목표는 전반을 0-0 무승부로 끝내려고 했지만 박지성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역습의 구심점을 빨리 찾는 팀이어서 우리 축구 스타일을 찾기 어려웠다. 1년에 두 차례나 한국에 져 일본 국민께 죄송하다. (한편 오카다 감독은 한국 0-2로 완패한 직후 이누카이 마토아키 일본축구협회장에게 자신의 진퇴 여부를 물어 파장을 일으켰다. 물론 이누카이 회장의 만류로 계속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단순히 평가전 결과로 전대미문의 행동을 보인 오카다 감독의 행동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닛폰'은 오카다 감독이 갑작스러운 진퇴 소동으로 씁쓸한 뒷만을 남겼다며 중요한 시기에 자신의 지휘권을 방기하는 발언으로 선수들과 신뢰관계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이타마=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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