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부동산 스토리] 이대로 불경기 탈출할까

류기열/빅셀 파트너스 대표

지난 주 아시아 경제인들의 모임인 아시아 비즈니스 리그가 주최한 '2010 부동산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을 맡은 것은 크리스토퍼 손버그 박사였다.

경제학자이며 마켓 리서치 회사인 비컨 이코노믹의 창설자인 그는 UCLA 앤더슨 스쿨의 경제학자로 있을 때인 2003년부터 주택 시장의 거품론을 제기하여 주목을 받은 사람이다.

2007년 주택 시장이 폭락하면서 그의 경제학자로서의 주가가 상승하였고 그 이후 경제와 부동산에 관련된 수많은 세미나와 컨퍼런스에 가장 많이 초대되는 유명 인사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불경기 이후의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하였는데 그에 따르면 불경기에서 벗어난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의 경제 동향이 개선되고 있다고 해서 경제의 펀드멘탈의 나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즉 경제 지표가 경제의 체질이 개선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지금의 주가 상승 및 금융기관의 실적 호조등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은 정부의 경제 위기 대책으로 인한 것으로 오히려 이것이 경제 체질 개선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정부의 경제 위기 대책이 필수 불가결이었다는 것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하지만 이 대책이 어떤식으로 마무리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수많은 의견들이 있다.

경제가 호전되면 적절한 출구 전략을 사용해서 큰 부작용없이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부터 지금까지 풀린 돈으로 인해서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고 그로 인해서 또 한번의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는 주장까지 그 의견의 차이는 깊고도 넓다.

손버그 박사는 내년까지는 경제가 좋아지겠지만 2012년경에는 부양정책의 효과가 다하면서 작은 규모지만 다시 한번 불경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실질적인 즉 경제의 펀다멘탈이 성장하는 것은 2013년이나 돼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90년 초의 불경기가 95년 이후에야 겨우 성장세로 돌아선 것을 환기시키면서 2008년에 시작 된 훨씬 큰 규모의 경제 위기가 지금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은 너무 성급한 바램이라고도 했다.

걸프만의 오일 유출 한국의 천안함 사태로 인한 남북간의 긴장 고조 유럽의 경제 위기등 정말 많은 불확실의 요소들이 널려있는 상태에서 어쩌면 김새게 만드는 그의 예측이 맞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이스라엘군의 민간 구조단체 선박 공격으로 인해서 이슬람 극단 주의자들의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세계 정세 속에서 낙관적인 예측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어리석은 일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경제는 다시 회복될 것이고 월스트리트는 또 다른 상품을 들고 나와 거품을 만들어 낼 것이며 그 거품 속에서 우리는 또 언제 이런 경제 위기가 있었느냐는 듯 풍요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뿐이다. 그리고 그 때가 왔을때 지금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남겨서 또 다른 위기를 준비하는 겸손함과 약간의 지혜도 함께….

▷문의:(310)980-6693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