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오늘의 빅매치] 한국, 우루과이 넘으면 8강서 둘 중 한 남자 만난다
미국 '축구 천재' 도너반
가나 '축구 영웅' 기안
16강서 특급 골잡이 대결
◆컨페드컵 돌풍 vs 아프리카 희망= 미국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준결승에서 A매치 33경기 연속 무패 중이던 '무적함대' 스페인을 2-0으로 격침한 뒤 결승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두 골을 먼저 넣었으나 아쉽게 2-3으로 역전패했다. 미국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조직력이다. 밥 브래들리 미국 감독은 베테랑과 신예 해외파와 국내파를 적절히 활용해 팀을 업그레이드시켰다.
황금 미드필더진을 자랑하던 가나는 명성에 못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크다. 스티븐 아피아(볼로냐)와 앤서니 안난(로센보르그) 등이 분투하고 있지만 힘에 부친다. 그래도 가나는 이번 대회 부진을 면치 못한 개최대륙 아프리카의 희망으로 남아 있다.
◆축구천재 vs 축구영웅= 미국의 도너반은 A매치 126경기에 나서 44골.45도움을 기록했고 월드컵에도 세 차례나 출전한 베테랑이다. 어린 시절부터 미국 전역에 '축구천재'로 이름을 날린 도너반은 1999년 U-17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을 4위로 이끌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두 골을 뽑으며 미국의 8강 진출을 도운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두 골을 기록 중이다.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렌)도 조별리그에서 2골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그는 가나 축구 역사상 월드컵에서 최초로 골을 넣은 선수이기도 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경기 시작 68초 만에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트려 가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에서 폭넓게 움직여 득점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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