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한인타운, 붉은 악마 함성으로 뒤덮인다
식당·주점 곳곳서 합동응원…“이기면 공짜”
26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는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합동응원전이 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족단위 응원=이번 경기는 토요일 오전으로 평소 함께 응원하기 어려웠던 가족들이 모여 모처럼 단체응원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베이사이드에 사는 오모(여)씨는 “3차전까지는 가족들과 집에서 응원했는데, 이번에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업스테이트 뉴욕에 사는 언니네 가족들이 모두 플러싱으로 내려와 3가족이 모여 집 밖에서 합동응원전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 기간중 오씨처럼 2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일부러 합동응원 장소를 방문하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어디서 보나= 한인 식당과 주점들은 이번 16강전에서도 단체 응원 장소를 제공하고, 아울러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플러싱에서 단체응원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은 함지박·산수갑산·자갈치횟집·서울순대 등 식당을 비롯해 식객·인천공항·프린스2·술집 등 주점들이다. 8강전 진출이 확정되면 음식 공짜 제공에서부터 상품권 증정, 할인 등을 제공한다. 플러싱 프라미스교회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펼쳐진다.
자갈치횟집 김주일 사장은 “우루과이를 이기면 고객들이 먹은 음식값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맨해튼에서는 식당 우촌과 강서회관, 본촌 치킨(38스트릿), 플레이어스바, 마루, 클럽 써클 등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뉴저지에서는 바덴바덴·자유인 등 주점과 소문난집·우정, 북창동 순두부, 묵은지 등의 식당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 파인플라자에서도 합동응원전이 예정돼 있다. 우정 관계자는 “경기를 관람하는 고객들에게 1인당 맥주 1병씩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준용·최희숙·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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