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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월드컵 조별리그 결산] 2010 남아공 월드컵은 '골 가뭄'

경기당 2.10골…부부젤라·자블라니 등 원인

지난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멕시코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남아공 월드이 25일로 조별리그 3차전까지 총 48경기를 소화했다. 조별리그를 통해 본 이번 남아공 대회는 아시아의 선전과 유럽 강팀들의 탈락이 큰 이변으로 꼽혔다. 또 이전 대회 때보다 골이 적게 터져 공인구 자블라니에 대한 논란이 크게 부각됐다. 26일부터 시작되는 16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조별리그 경기에 대한 결산을 해본다.

◆ 아프리카 대륙에 이는 골 가뭄

조별리그서는 총 101골이 터졌다. 경기 당 2.10골이다. 이는 2002 한일월드컵(2.71골)과 2006 독일월드컵(2.43골) 예선 라운드 평균 득점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경기당 득점이 낮아진 이유로는 남아공에서 등장한 응원나팔 부부젤라가 첫 손에 꼽힌다. 남아공과 우루과이 개막전부터 나온 부부젤라는 선수들과 관중 시청자 모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음역을 가지고 있다.

BBC는 경기 중계에 부부젤라 소리를 삭제하는 방안을 심각히 고려했다는 이야기가 결코 가볍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부부젤라 소리에 최대 피해자는 결국 선수들이다. 시끄러운 소리는 그라운드 내에 선수들의 원활한 소통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는 경기 집중력 감퇴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고지대 경기장과 공인구 자블라니도 이유로 거론된다. 고지대 지역의 특성이 자블라니의 반발력과 결합하면서 선수들은 정확한 슈팅에 어려움을 겪고 골키퍼도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 였다. 문제는 정확한 슈팅이 되지 않으면 골키퍼는 실수할 기회도 없다는 것이다.

◆ 아메리카 초강세 아시아 선전

이번 월드컵에선 아프리카와 유럽 대륙의 몰락이 눈에 띈다. 개최국 남아공을 포함한 아프리카 팀들은 첫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월드컵이었기에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참담했다.

카메룬은 3전 전패를 기록했고 믿었던 코트디부아르도 죽음의 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6팀이 참가한 아프리카 팀들 중 16강에 안착한 팀은 가나가 유일하다. 우울한 것은 유럽도 마찬가지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아트사커' 프랑스가 조 꼴지로 탈락했다. 유럽 대륙은 총 13팀 중 7팀이 16강에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아메리카 대륙의 힘은 돌풍을 넘어서 태풍의 수준이다. 남미팀은 모두 16강에 진출했고 북미팀도 미국과 멕시코 두 팀이나 16강에 올랐다.

아메리카 대륙에선 8팀 중 7팀이 16강에 안착했다. 아시아의 선전도 인상적이다. 한국과 일본은 2002년에 이어 첫 원정 16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이런 변화는 세계 축구의 평준화 바람에 거셌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이전 대회보다 각 팀들의 수비력과 조직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게 파란의 이유로 볼 수 있다.

◆ 깨진 개최국 징크스

당초 개최국 남아공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치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전까지 월드컵 예선에서는 '개최국 = 16강' 공식이 깨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남아공의 최종성적은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A조 3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첫 번째 개최국으로 기록됐다.

이상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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