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북한 지윤남 '인민복근'은 아내 덕
북한 축구 분석 쏟아내는 중 언론
"기습 능하지만 집에선 절대 복종
아내가 체력단련 꼼꼼히 챙겨줘"
신문은 지윤남 선수를 상세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4세인 지윤남은 13세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원래 수비수였으나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미드필더로 전향했다. 현역 군인 신분으로 기습공격에 능하지만 집에서는 아내의 말에 절대 복종하는 공처가라고 동료 선수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동료 선수들은 "지 선수가 이번에 활약한 것은 평소 '제2의 감독'으로 불리며 지 선수의 체력단련을 꼼꼼히 챙겨온 부인의 덕이 크다"고 전했다.
북한은 선군정치의 영향으로 군 부대 소속 선수의 수준이 가장 우수하고 훈련 여건도 좋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 선수들은 "위대한 장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은혜에 대한 보답을 가장 중시한다"고 말했으며 "경기에 임할 때 정신적 동력을 김 위원장으로부터 얻는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북한팀은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정훈 감독이 말한 대로 '너는 너의 방식대로 나는 나의 방식대로'를 강조하는 '주체 전법'의 원칙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주체축구의 작전법에는 착오가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지식인들이 즐겨 보는 주간지 남방주말도 24일자에서 '주체축구는 어떻게 만들어졌나'라는 특집기사를 1 2면에 실었다. 신문은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열린 21일 북한팀 골키퍼 이명국의 친형이 사는 평양의 아파트를 직접 방문 취재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선수의 형 이명일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본선에 진출하기 전에 '조국의 대문을 보위하듯 골문을 지키겠다'고 맹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선수는 포르투갈전에서 무려 7골을 내줬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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